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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서청원·이정현 대사면 검토…변혁계 "도로 새누리" 반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변혁 대표. [연합뉴스·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변혁 대표. [연합뉴스·뉴스1]

자유한국당이 보수통합 차원에서 탄핵 정국을 거치며 탈당하거나 출당된 인사들을 ‘대사면’하는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국당의 복수의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도 의지를 갖고 있어 단초는 마련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대사면’의 대상에는 현재 통합 논의가 시작된 바른미래당의 바른정당계 뿐 아니라 서청원·이정현 등 친박계 핵심인사들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정현 "난 무소속 출마"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이 의원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었다. 8선 의원이자 친박계 맏형으로 불리는 서 의원 역시 2018년 지방선거 때 한국당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났다.
 
2016년 10월 17일 국회 대표실에서 송민순 회고록 파문 대책을 위한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이정현,서청원 의원 [중앙포토]

2016년 10월 17일 국회 대표실에서 송민순 회고록 파문 대책을 위한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이정현,서청원 의원 [중앙포토]

 
이에 대해 한국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를 논의하는 단계”라면서도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모두 함께 가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는 황 대표가 앞서 밝힌 ‘모든 자유 우파 세력의 통합’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조치는 그러나 바른미래당 변혁계와의 통합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로, ‘국정 농단’의 책임을 진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과 변혁 간 이슈가 탄핵 참여 여부에 대해 재론하지 말자는 것이라면, 두 의원의 사면은 박근혜 정권의 잘못도 덮고 가자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한국당의 이 같은 움직임이 알려지자 변혁계 관계자는 한국당의 ‘사면’ 카드와 관련해 “다시 탄핵 전 새누리당으로 되돌아가자는 것 아니냐”며 “정치 세력의 야합식 통합으로는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추진하는 통합은 개혁보수 통합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작 당사자인 이정현 의원도 냉담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정치세력화에 헌신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며 “제 사적인 문제를 검토할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7일 황 대표가 유승민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해 “(보수통합을 위해) 탄핵은 묻고 가자”고 제안했고 유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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