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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중 교수 "文정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일 외교 배워야"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가 지난 8월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일관계, 진단과 해법'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가 지난 8월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일관계, 진단과 해법'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국이 너무 가까워졌기 때문에 발생한 갈등과 마찰이다." 
재일동포 2세로서 한·일 관계를 중간자적 관점에서 고찰해온 강상중(69) 도쿄대 명예교수는 양국 관계가 얼어붙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8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그는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자세에 배려심이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자신이 가깝게 지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했다.  
강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야당 지도자였던 1973년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될 뻔 했던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된 뒤에도 일본 정부에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그걸 따지고 들면 감춰져있던 사실들이 밝혀져 한일 관계가 파탄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일본의 사정을 감안해 보복의 연쇄를 끊으려 했던 것"이라며 "그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유에는 '한일 양국간 화해를 이뤄냈다'는 점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그는 "한국이 이를 '경제 침략'으로 받아들이는 건 과장된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일본에 식민통치를 당했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현재를 '역사의 반복'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에 발목이 잡혀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은 역사를 너무 모르는 게 문제"라며 일본의 역사인식 빈곤을 꼬집었다.  
강 교수는 "냉전 시대 한일 양국은 '반공 동맹'의 같은 진영이라는 '유사 전우의식'이 있었다"며 "양국이 가장 가까웠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이대로 가면 양국 관계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너무 가까워지는 바람에 반발도 생겨났는데,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의 위기는 양국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 양국민이 서로가 '어느 정도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나라'라는 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를 언급했다. "몇해 전 한국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전집이 발간됐는데, 전세계에서 나쓰메 소세키 소설전집을 읽을 수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뿐"이라는 것이다.  
이어 "이처럼 양국 사이엔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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