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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방향은..“증권화 상품에 주목하라”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이 모여 국민연금이 공적연금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다양한 대체투자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이유로 증권화 상품에 주목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연금공단이 7일 ‘국민연금 기금의 대안적 투자 방향성 모색’이란 주제로 개최한 ‘2019년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다. 이날 국내외 연기금 전문가 12명은 연금기금의 지속가능한 대안투자 방향에 대해 발표·토론했다. 금융업 종사자와 학계 전문가, 대학생 및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이 공단 본부에서 열린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국민연금공단]

미국 헤지펀드사인 엘링턴 매니지먼트 그룹의 그레고리 발리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와 관련 “글로벌 연기금들은 저성장과 저금리 환경에 대응하고, 기금의 수익성 개선 및 분산투자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전통적 자산 외에 부동산, 인프라, 사모투자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연금공단 ‘2019년 국제 컨퍼런스’ 개최
연금기금 대체자산군 확대..규모 76조원으로↑

 
실제 미국 공적연금 기금의 자산배분을 살펴보면 금융위기 이후 대체투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008년 11.7%에서 2016년 16.3%로 증가하면서다. 
 
특히 그는 대체자산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큰 증권화 상품에 주목하라고 주장했다. 포트폴리오 리스크 다변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그는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증권화 상품의 현금흐름 및 신용분석의 정확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되면서 증권화 상품시장에 관한 리스크 관리도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증권을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가 적고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도 부족했던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이 공단 본부에서 개최한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 [사진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이 공단 본부에서 개최한 ‘2019 국민연금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 [사진 국민연금공단]

 
이성훈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태지역 연기금의 대체투자 최근 동향’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국민연금기금이 “투자자산 다변화와 안정적 수익률 창출을 위해 2002년 국내사모를 시작으로 대체자산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 자산은 현금 유출입이 일정 시차를 두고 발생하며 투자 기간이 장기고 중위험·중수익 투자자산”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귀원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가격으로 팔기 힘들지만, 현금흐름 파악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국민연금 재정 개선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자산규모는 2002년 500억원에서 2018년 공정가치 기준 76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기금운용자산 공정가치 평가액 638조2000억원 중 12%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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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마이클 잔츠 서스테넬리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책임투자를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책임투자가 급성장하면서 투자를 결정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인을 고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수탁자책임의 변화, 규제환경의 변화, 포트폴리오에 대한 환경 및 사회적 영향 이해 등 책임투자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널리틱스는 네델란드에 본사를 둔 책임투자 리서치 회사다. 
 
김성주 이사장은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연금을 만들기 위해 연금개혁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열리는 컨퍼런스”라며 “국내외 연기금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를 통해 국민연금 기금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한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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