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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지금 '시청사 품기' 한창→4개 지자체 '유치전'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앞에서 열린 대구시 신청사 달서구 유치 촉구 결의대회 모습 [뉴스1]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 앞에서 열린 대구시 신청사 달서구 유치 촉구 결의대회 모습 [뉴스1]

대구시 중구에 있는 대구시청사는 1993년에 지어졌다. 지은 지 30년이 안 됐다. 그런데 좁게 지어져 이른바 직원들이 '두집 살림'을 한다. 시청엔 75개과, 1749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주차장·식당·회의실 등을 다 포함한 청사 전체 크기는 연면적 1만9102㎡. 사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42개과 957명은 별관(대구시 북구 옛 경북도청 건물)에 나가 근무 중이다. 대구시청이 오는 2022년 건립비용 3000억원을 들여 새 청사를 지으려는 이유다. 
 

6일 접수 마감, 새 청사 유치 희망
대구 4개 지자체 후보지 적어 제출

"대구시청 새 청사는 우리 동네에 지어라"는 대구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한창이다. 자치단체장이 표를 의식해 말로만 시청을 유치하겠다고 외치는 게 아니다. 대구 4개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구시 측은 7일 "대구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가 지난 6일까지 새 청사 유치 희망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 결과 중구·북구·달서구·달성군 등 4개 구·군에서 새 청사 유치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현재 시청이 있는 중구는 동인동 시청 그 자리(2만1805㎡)를 유치 후보지로 앞세워 신청서를 냈다. 북구는 시청 직원들이 두집 살림을 하는 시청 별관이 있는 옛 경북도청 부지(12만3461㎡)를, 달서구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15만8807㎡)를, 달성군은 화원읍 LH 대구경북본부 분양 홍보관 자리(20만4248㎡)를 새 청사 후보지로 제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새 청사 자리는 12월쯤 결정되는데, 시청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252명의 시민과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이 정교하게 평가해 최고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을 최종 이전지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본격 유치전이 벌어진 가운데, 가장 속이 타는 건 시청을 그대로 지키려는 중구다. 중구는 시청 인근 주차장이나 인근 상가 부지를 활용, 청사를 짓거나, 현 청사를 재건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중구는 시청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면 대구 시내로 불리는 '동성로' 등 중구의 전반적인 상권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대구시청 앞에서 중구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신청사 현 위치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청 앞에서 중구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들이 '대구시청 신청사 현 위치 건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가 57만명이 넘는 달서구는 '시청사 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결의 대회까지 열며, 유치 의지를 대구시에 보여줬다. 두류공원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손모(45·달서구 성당동)씨는 "두류정수장은 시유지다. 대구시가 세금을 들여 다시 청사를 지을 땅을 사지 않아도 되는데, 달서구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대구 유일의 군인 달성군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시청사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구가 아닌 달성군에 지어지는 게 바르다는 논리다. 김정아(30·달성군 현풍읍)씨는 "시민들은 달성군이 대구 외곽에 있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달성군은 대구 면적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지리적으로도 중요한 지자체다. 분명 달성군을 중심으로 대구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시청 새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옛 경북도청 자리가 있는 북구는 광역 단위의 행정기관이 있던 곳이라는 점을 앞세워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두집 살림 중인 시청 별관도 옛 경북도청 자리에 있다. 
대구시청 전경. [사진 대구시]

대구시청 전경. [사진 대구시]

 
이렇게 지자체들이 시청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우선 시청이 있는 지자체가 대구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시청 주변 상권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지하철역 등 도심 개발 기대 효과는 시청사 유치의 덤이다. 익명을 원한 대구 기초단체 간부는 "시청 이전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는 용역 결과가 아직 없어 수치화할 수 없지만, 지자체에 쏠리는 눈길, 외부에서 바라보는 지자체의 이미지가 올라가는 점은 시청을 품는 것만으로 지자체가 얻는 효과"라고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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