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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초미세먼지 농도 100㎍/㎥ 육박…시민 4명 중 1명 호흡기 질환 시달려

지난달 2일 스모그로 베트남 하노이 하늘이 뿌옇게 변한 가운데 베트남 여성들이 하노이 호안 키엠 호수 주변을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

지난달 2일 스모그로 베트남 하노이 하늘이 뿌옇게 변한 가운데 베트남 여성들이 하노이 호안 키엠 호수 주변을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

지난달 1일 아침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도시 전체가 뿌연 스모그로 뒤덮였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환경기준인 ㎥당 5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의 5배가 넘는 258.6㎍/㎥까지 치솟았다.

대기오염과 전쟁 - 도시 이야기 ①뉴델리, 동남아 도시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계절적으로 공기의 질이 나빠지기는 하지만 너무 악화한 것이다.
 
베트남 환경 당국은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했고, 응우옌 쑤언 푹퐁리도 하노이·호찌민 시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하노이의 심각한 대기오염은 오토바이 탓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노이 시내에는 520만 대의 오토바이가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하노이 시 교통 당국은 도심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제외한 내연기관 오토바이의 도심 운행을 전면 금지하거나 도심 진입 때 통행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태국 방콕의 챠오 프라바 강변을 따라 발생한 짙은 스모그 너머로 화물선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

지난 1월 11일 태국 방콕의 챠오 프라바 강변을 따라 발생한 짙은 스모그 너머로 화물선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

이웃 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중순 수도 방콕은 초미세먼지로 비상이 걸렸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인 50㎍/㎥를 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당국에서는 소방차 60여 대를 동원해 방콕 시내 도로에 물 뿌리기 작업을 벌였고, 하늘을 향해서는 초고압 물대포도 발사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항공기를 동원해 인공강우도 실시했고, 드론으로 화학물질까지 살포하기도 했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었다.
 
급기야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에 육박하면서 1월 23일부터 방콕 시내 일부 학교는 사흘간 휴교를 했다. 또 1월 31일부터 이틀 동안 방콕의 모든 학교가 휴교하기에 이르렀다.
 
스모그 탓에 시민들은 외출하기도 꺼리게 됐다. 현지 언론에서는 방콕 시민 1100만 명 중 최소한 240만 명이 알레르기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기관의 분석도 보도했다.
 
특단의 대책을 찾던 방콕 시는 지난달 10일 시내 중심가에 높이 약 4m에 폭이 1.5m 가량 되는 대형 공기정화탑을 설치했다. 이 공기정화탑은 주변 1000㎡ 면적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 시 측은 올해 안에 50개 정도를 설치해 시험 가동을 해본 다음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면 방콕 시내 전역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국 정부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해서는 세금과 등록비를 깎아주고,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차량에 대해서는 세금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농도 상황이 지속하면 카풀 의무화와 디젤 차량 진입 규제, 공장 가동 중단 등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 하늘이 짙은 연무로 덮여 있다. 이웃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무를 없애기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인공 강우를 진행하기도 했다. [AP=연합]

지난 9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 하늘이 짙은 연무로 덮여 있다. 이웃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무를 없애기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인공 강우를 진행하기도 했다. [AP=연합]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경우도 대기오염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 6월 환경운동가·교사·학생 등 자카르타 시민 57명은 대통령과 환경부 장관, 자카르타 주지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999년에 만든 대기오염 규제 기준을 강화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자카르타 주지사는 지난 8월 초 "차량 홀짝제 운행을 확대하고, 2025년부터는 10년 이상 된 차량은 자카르타에서 운행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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