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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크 "화웨이 쓰지마라"…美대사관저 리셉션에 LG만 없었다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왼쪽)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왼쪽)과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 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한국의 이동통신사들에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아 달라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7일 드러났다. 6일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다. 이날 리셉션엔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금 협상대표, 황창규 KT 회장, SK텔레콤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해킹 우려 군사정보 공유 못해”
KT 황창규, SKT 관계자들 참석
LG는 화웨이 장비로 통신망 구축

당시 자리에 참석한 정치권 인사는 크라크 차관으로부터 “미국 정부는 화웨이 통신장비에 탑재한 소위 ‘백도어’를 통해 중요한 정보가 다 중국으로 빠져나간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한국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민감한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크라크 차관은 황 회장과 단독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크라크 차관이 있던 리셉션엔 공교롭게도 국내 3대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빠졌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통신장비로 통신망을 구축했다. 미국 측 반발을 우려해 LG유플러스는 주요 군사보안 지역과 미군기지 주변의 기지국은 중국의 화웨이가 아닌 다른 나라의 회사 장비를 설치했다. 미 대사관이 LG유플러스 측을 초청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 정치권 인사는 덧붙였다.
 
정치권 인사는 “미국 정부 측 인사가 ‘최근 몇 년 동안 화웨이 장비를 통해 정보가 빠져나간 경우가 여러 번 발각됐다’고 말했다”며 “미국은 중요한 군사정보를 공유하려면 화웨이 통신장비를 배제하라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의 발언은 화웨이 측이 지난 9월 “KT, SK텔레콤과도 5G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이 배경이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크라크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에서 “한·미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경제안보를 확보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은 미국 가치에 적대적이고, 미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은 “중국은 미국, 독일, 한국의 제조업과 첨단기술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고, 대규모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국은 비대칭 무기를 사용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고,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 경제안보’를 언급하며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 대한 경제안보를 추구하고자 하는 데 한·미 관계가 핵심 기둥 역할”이라면서다.
 
크라크 차관은 전날 외교부 이태호 2차관과 주최한 한·미 경제고위급협의회(SED)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제 관계는 무역과 투자를 넘어선다. 이는 국제 경제안보 분야까지 확장되는 개념”이라며 “특히 지금 같은 때에는 민간 분야의 에너지, 이노베이션, 자원 등에서 영향력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한·미가 이에 대해 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7일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면서도 크라크 차관이 중국에 대해 한 언급은 소개하지 않았다.
 
유지혜·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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