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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내게 더 관대해지자” 스스로 주문

2017년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유소연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겠다“고 했다. [AFP=연합뉴스]

2017년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유소연이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겠다“고 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달 말 국내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부터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에 빠졌던 유소연(29)은 대회를 앞두고 스윙 코치인 카메론 맥코멕(미국)을 한국까지 초청해 스윙을 점검했다. 큰 시험을 앞두고 하나라도 더 외우고 싶어 하는 수험생의 마음과 같은 절박함이 느껴졌다.
 

부진 탈출구 찾는 톱10 제조기
2017년 세계 1위, 올해의 선수
올해 우승없이 상금 랭킹 27위
“등수 목표 없이 경기 즐기겠다”

유소연은 지난해까지 투어 내에서 가장 샷이 일관된 선수로 꼽혔다. 178경기에 출전해 컷 탈락은 6번에 불과했다. 그중 82번이나 톱 10에 들었다. 톱 10 확률 46%는 경이적인 기록이다. 통산 6승으로 톱 10 숫자에 비해 우승이 많지는 않지만 최고의 ‘톱 10 제조기’로 통했다.
 
2012년부터 7년 연속 상금랭킹 10위 안에 들었고, 2017년에는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박성현과 공동 수상)도 했다.
 
올해 유소연의 꾸준함은 사라졌다.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 네 차례에 그쳤고, 다섯 차례나 컷 탈락을 당했다. 상금랭킹은 27위까지 밀려났다. 유소연은 “시즌 초반에 스윙 템포가 흐트러지면서 기본기까지 흔들렸다. 샷 때문에 이렇게 많이 고민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기술에 대한 불안감은 마음에도 영향을 미쳤다. 걱정이 많아지면서 경기에 집중이 안 됐다. 과거엔 하지 않았을 작은 실수들이 쏟아졌다. 샷이 어느 정도 잡히면 숏 게임이 안 되고, 숏 게임을 잡으면 샷이 안 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유소연은 “내가 생각했던 기준에 많이 못 미쳐 무척 힘들었다”며 “톱 10 제조기로 불렸는데 톱 10에 들지 못하는 대회가 많아지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골프에서 기술과 심리적인 요소는 체력과 한 고리로 연결돼 있다. 유소연은 그동안 ‘유소연만큼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성실한 선수는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훈련량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체력 열세를 느낄 만큼 힘이 빠진 한 해를 보냈다. 유소연은 “체력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고,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해왔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운동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었고. 운동한다는 자체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유소연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상위권을 달리다 최종일에 5타를 잃으면서 공동 4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주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LPGA에서는 공동 23위를 했다.
 
두 번 나가면 한번은 톱 10에 들었던 과거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그러나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소연은 “한국 대회를 앞두고 부담이 컸는데 용기를 많이 얻었다. 돌이켜 보면 10년 이상 프로로 뛰면서 나 자신에게 인색했다.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자책을 많이 했다”며 “올 한 해를 보내면서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아직 빅스타다. 8일  LPGA 투어 토토재팬클래식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렉시 톰슨(미국), 올 시즌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한 조로 경기를 치른다. 유소연은 “등수에 대한 목표는 없다. 샷 감을 조금씩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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