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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영상 갖고 와" 유족 울분···5분 만에 쫓겨난 KBS사장

6일 오전 10시 48분쯤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시신이 들어오자 소방대원 5명이 경례로 맞이하고 있다. 이태윤 기자

6일 오전 10시 48분쯤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으로 독도 추락헬기 실종자 시신이 들어오자 소방대원 5명이 경례로 맞이하고 있다. 이태윤 기자

응급환자 이송중 독도 인근 바다로 추락한 소방헬기에 타고 있던 실종자 시신 1구가 6일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유전자(DNA)검사 결과 손가락을 다쳤다고 알려진 선원 윤모(50)씨로 밝혀졌다.

소방당국, DNA 검사 통해 신원 파악
실종자 가족, KBS 사과 거부
사고 7일째 '광양함' 추가 투입 수색

 
6일 오전 10시 48분 대구 동산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시신을 실은 구급차가 도착했다. 차에서 시신이 내리자 일렬로 도열한 소방대원 5명은 경례로 맞이했다. 소방당국과 병원 측은 이날 오후 DNA 검사를 통해 시신이 손가락을 다친 88대왕호 선원 윤씨라고 밝혔다. 남은 실종자는 운항팀 기장 김모(46)씨, 구조대원 박모(29·여)씨, 배모(31)씨, 88대왕호 선원 박모(46)씨 4명이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헬기의 동체를 인양한 장소에서 시신 1구를 발견,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투입해 인양·수습했다. 소방당국은 6일 오전 8시쯤 울릉도에서 1차 검안을 진행한 뒤 대구 병원으로 출발했다.   
  

KBS 사과에도 실종자 가족 반발…1명 실신하기도

 
한편, 이날 오전 KBS 부사장 등 관계자들은 실종자 가족대기실이 있는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사고 헬기 이착륙 동영상을 보여주며 사과를 시도했다.  
 
 독도 사고 헬기 이륙 영상 미제공 논란을 겪은 KBS가 6일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 사과했으나 가족 측은 ‘원본 영상 공개’를 요구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중앙포토]

독도 사고 헬기 이륙 영상 미제공 논란을 겪은 KBS가 6일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 사과했으나 가족 측은 ‘원본 영상 공개’를 요구하며 사과를 거부했다. [중앙포토]

영상을 본 실종자 가족들은 “환자 타는 거, 헬기 이륙했을 때 (모습), 날아가는 건 왜 없나”  “이걸 또 틀다니…여기 있는 가족들 한 번 더 죽이는 거다” 등 격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실종자 가족 측은 KBS가 제공한 영상은 편집됐다고 하며 원본 영상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가족 중 한명이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양승동 KBS 사장이 가족대기실을 찾았지만, 대기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5분 만에 쫓겨났다.
 
가족 측은 “KBS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촬영한 직원과 보도한 기자, 그걸 사과문이라고 낸 KBS 사장 3명이 동시에 오는 조건이 충족돼야 만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KBS 관계자들은 하루 전에도 실종자 가족을 찾아 사과하려 했지만, 가족 측의 거센 반발로 만나지 못했다. 5일 대구 강서소방서에 남은 실종자 가족 A씨는 기자실을 방문해 “KBS가 사과하기 위해 이곳에 오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누가 오는지 물었더니 부사장, 기술본부장, 영상을 직접 찍지 않은 한 사람 총 3명이 온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우리는 만날 의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5일 오후 7시쯤 실종자 가족 측은 사과 거부의 뜻을 보이기 위해 대구 강서소방서 3층 가족대기실을 비웠다. A씨는 “사과를 하려면 KBS 사장, 영상을 찍은 사람, 보도한 기자 3명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구성, 바다엔 광양함 투입

 
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락한 헬기 피해자 가족들이 3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3시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수중 수색을 중단했다. 함정 15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한 해상 수색은 독도 남쪽 지역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역에서 추락한 헬기 피해자 가족들이 3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3시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수중 수색을 중단했다. 함정 15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한 해상 수색은 독도 남쪽 지역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피해 가족들이 머무르는 대구 강서소방서나 인근 달성군 다사읍 행정복지센터에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하고 피해 가족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후 아직 남은 4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군 광양함이 투입된다. 광양함은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은 실종자를 신속하게 찾기 위해 투입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광양함은 3500톤급 수상함 구조함으로 수중수색 구조에 필요한 감압 체임버와 잠수부 지원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앞서 투입된 청해진함과 비슷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이태윤·백경서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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