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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Mnet 공신→구속" 김용범·안준영, '국프'에 잡힌 스타PD

프로듀터X101 포스터

프로듀터X101 포스터

CJ ENM의 오디션 부흥을 이끌었던 김용범 책임프로듀서와 안준영 프로듀서가 구속됐다. '스타PD'의 명성은 비리로 얼룩졌고 산하 음악채널 Mnet 측은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Mnet의 전성기를 이끈 김용범CP(45)와 안준영PD(40)는 지난 5일 '프로듀스' 시리즈의 파이널 투표를 조작한 혐의(사기·업무방해) 등으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들었다.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한 영장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슈스케'부터 '프듀'까지 
김CP와 안PD는 각각 '슈퍼스타K'와 '프로듀스' 시리즈로 '스타PD' 반열에 올랐다. '슈퍼스타K' 시즌1, 2, 3을 성공시킨 김CP는 국민이 함께 뽑는 전국민 오디션 시스템을 Mnet에 정착시켰다. 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가 뽑은 2011년을 빛낸 최고의 블랙칼라 워커(Black Collar Worker) 이노베이션 부분을 수상했고, 2014년엔 '댄싱9'을 연출하며 이명한 tvN 본부장·신형관 Mnet 본부장·나영석PD와 함께 CJ를 대표하는 PD로 인정받아 'CJ크리에이티브 포럼-세상을 바꾸는 컬처토크'에 출연했다. 안PD는 '슈스케2', '댄싱9' 등을 연출하고 김CP와 오랜 호흡을 맞춰왔다. '댄싱9' 제작발표회에서는 직접 비보잉을 보여줄 정도로 춤과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프로듀스' 시리즈. '국민 프로듀서'라는 제도를 들여 국민이 함께 만드는 아이돌그룹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제 발등 찍은 '국민 프로듀서' 시스템 
두 사람은 '프로듀스' 시즌2로 탄생한 그룹 워너원의 대성공을 이끌며 CJ ENM에 큰돈을 안겼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시즌3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종영했고 오히려 남은 국민 프로듀서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파이널 경연에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국민 프로듀서들이 득표수를 계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생방송에 진출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진 며칠 뒤 제작진은 페이스북에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지만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하고 제작진과 연예기획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CP와 안PD 등이 시청자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를 합격시켰다는 혐의가 있다고 보고 CJ ENM 사무실과 원 데이터 보관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시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들의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지난 5일 오전에도 CJ ENM과 기획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기획사에서 유흥업소 접대를 여러 차례 받은 혐의(배임수재)와 휴대전화 메시지 등 증거인멸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민 프로듀서라는 허울을 이용하다 발목이 잡힌 셈이다. 진상규명위 법률대리인인 김태환 변호사는 "시청자들이 득표수를 확인해달라고 했을 때 그것만 들어줬다면 약간의 비난과 도의적인 책임 정도로 끝날 수 있던 문제인데, 이것은 여기까지 이렇게 끌고 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방송사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난 피할 수 없는 CJ ENM
Mnet은 제작진들이 포승줄에 묶인 후에야 사과문을 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는 내용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4개월 여동안 이들이 정식 사과문을 낸 것은 처음이다. 방송사가 연출진을 방패삼아 숨어 있다가 사태가 마무리에 접어들어 나섰다는 비난 여론이 모아졌다. 김태환 변호사도 "프로그램이 방영이 됐고, 프로젝트 그룹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있는 곳이 방송사"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는 변명으로 일관해왔다. 처음에는 조작이 없었다는 입장도 냈다. 정당한 순위를 밝힐 수 있는 자료가 있음에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만 할 뿐 책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인터뷰했다.
특히 Mnet은 수사 중에도 일본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프로듀스 101 재팬'을 방영하고, 새 아이돌 오디션 '월드클래스'과 걸그룹 서바이벌 '퀸덤' 등 오디션 수익 사업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프듀1'의 아이오아이 이후 아이돌 수익 사업에 뛰어든 CJ ENM이 문어발식으로 레이블을 들이고 소속사와의 커넥션을 이어간다는 등 미디어 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CJ ENM은 내년에도 오디션 '십대가수'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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