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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비상···전례없는 재앙 온다" 전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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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1258명이 5일 영국 옥스포드대 바이오사이언스지에 지구가 기후 비상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197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세계기후회의에서 50개국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시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한 지 정확히 40년이 되는 날이다.  

 
5일(현지시간)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1258명이 5일 영국 옥스포드대 바이오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공동 성명. [바이오사이언스 캡쳐]

5일(현지시간) 세계 153개국 과학자 1만1258명이 5일 영국 옥스포드대 바이오사이언스지에 발표한 공동 성명. [바이오사이언스 캡쳐]

이들은 “1992년 리우 정상회의, 1997년 교토의정서, 2015년 파리 협약 등이 진행됐지만 온실가스 배출은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명확한 지표를 근거로 전세계 과학자들이 지구가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음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바로 전날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과학자들은 체계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한 29가지 지표를 근거로 제시했다. 세계 산림 면적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09년 약 1400만 헥타르에서 2019년엔 약 2750만 헥타르의 산림이 사라졌다. 한반도의 면적이 약 2200만 헥타르다. 매년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많은 산림이 사라지고 있으며, 이 속도는 해마다 빨라져 산림 감소 면적은 10년 전과 비교해 49.6% 늘었다. 같은 기간 세계 GDP 생산량은 80.5% 증가했다.  
세계 GDP. 세계 산림 면적 감소.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세계 GDP. 세계 산림 면적 감소.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지난 10년간 이산화탄소(4.98%), 메탄(3.65%), 이산화질소(2.46%) 등 온실가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 표면 온도 역시 계속 올라가고 있으며,(0.183도/10년) 전 세계적으로 빙하의 두께도 감소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극 빙하의 면적은 10년 사이 1조2300억 톤이 감소했고, 빙하의 두께는 4.84미터가 줄어들었다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그러면서 “이같은 변화가 플랑크톤과 산호에서 어류, 숲 등 해양과 담수,육지에 이르는 전방위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극 빙하 면적. 남극 빙하 두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남극 빙하 면적. 남극 빙하 두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당장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도 급증하고 있다. 1979년 190여 건에서 2019년 780여 건으로  발생 건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수면 증가(31.4mm/10년)와 해수면 산성도(4.12% 산성화/10년)가 진행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 해수면 변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 해수면 변화.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지표 온도는 10년간 0.183도 상승했으나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논의가 지구 표면 온도에만 기초하고 있다”며 “이는 실제 위험을 포착하기에 부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의 징후들과 관련 인간 활동이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지난 40년간 세계 기후 협상에도 우리는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이는 예상보다 심각해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려되는 것은 지구가 회복할 수 없는 기후의 ‘분기점’에 다다르는 것”이라며 “더는 통제할 기회를 잃는다는 것이 바로 ‘재앙’”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의 가난한 섬나라들이 지도상에서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은 중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동부에 있는 마셜제도공화국.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이곳은 80% 이상이 물에 잠길 거라고 한다. [중앙포토]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평양과 인도양의 가난한 섬나라들이 지도상에서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은 중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동부에 있는 마셜제도공화국.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이곳은 80% 이상이 물에 잠길 거라고 한다. [중앙포토]

 
과학자들은 지속가능한 미래 보장 위해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부터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14%만 배출 비용이 부과되고 있어, 탄소 수수료 부과 비율과 가격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는 세계 부유한 국가들의 과도한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다. 또 메탄, 그을음 등 단기 기후 오염 물질 방출을 줄이는 데 조속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NN은 “기후 변화를 심각하게 인식하는데 얼마나 더 많은 과학자가 더 필요한가”라며 “이번 성명은 인류가 길을 바꾸지 않으면 전례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란 엄중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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