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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패자부활전' 전략에…박찬주 이도저도 못하는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을 두고 홍역을 치른 가운데,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6일 박 전 대장의 우리공화당 출마 가능성을 재차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뉴스1]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찬주 전 대장과 관련 “원래 공들이고 있었는데, 한국당에서 먼저 채간 거다. 그런데 어제 한국당에서 내쳤다”고 주장하며, 우리공화당 출마 여부에 대해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줄곧 “인재영입이 아니더라도, 한국당에 입당해서 경선을 거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홍 대표가 그를 낚아채려는 모양새다.  
 
사실 한국당 이탈 인사를 ‘이삭줍기’하려는 게 우리공화당의 전략이기도 하다. 애당초 우리공화당 창당도 한국당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된 홍 대표의 탈당이 계기다. 지난 6월 공천룰을 논의하는 신상진 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그 후유증을 거론하며 “물갈이 폭도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자, 당시 한국당 소속이던 홍 대표가 “당에 불 지르고 싶은 심정”이라고 반발하며 탈당했고, 조원진 당시 대한애국당 대표와 손잡고 우리공화당을 차렸다.  
 
이후 우리공화당 노선은 분명했다. 한국당에서 영남·친박 의원 물갈이론이 나올 때마다, 홍 대표는 “한국당에서 넘어올 인사가 40~50명은 된다”고 주장하곤 했다. 한국당에서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부 의원들도 알음알음 당내에 “우리공화당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뒤 지난 6월 출판기념회를 열었을 땐,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의 기 싸움도 벌어졌다. 황교안 대표가 “이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성원 부탁한다”고 말하자, 뒤이어 홍 대표가 “싸우려면 우리공화당에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박순자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직을 두고 당 지도부와 다툴 때도, 홍 대표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박 의원에게 우회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이 같은 전략은 한국당 인사 관리가 힘들어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의 가장 큰 무기가 징계 또는 공천 배제 등 인사권인데, 우리공화당이 마치 ‘패자부활전’ 기회처럼 보여서다.
 
지난 7월 신상진 위원장이 지도부에 보고한 정치혁신안 발표가 늦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천룰이 일단 확정되면, 의원들은 자신이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바로 안다.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의원들은, 바로 탈당하거나 혹은 ‘밑져야 본전’식으로 지도부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황 대표가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공화당과의 관계를 이런 식으로 모호하게 끌고 나가면 결국 공멸하는 수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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