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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꿈의 직장’ 공무원 시험을 홍콩 대졸자에 첫 개방

공무원은 중국에서도 ‘꿈의 직장’에 속한다. 안정된 자리인 데다 월급도 과거처럼 박봉만은 아니다. 특히 중요한 건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다’는 말을 낳는 중국 사회에서 나름 일정한 권력을 갖게 돼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2일 치러진 장쑤성의 공무원 선발 시험에 몰려든 중국 대학생들의 모습. 지난 4일 마감된 올해 장쑤성 공무원 시험의 경우 옌청시는 9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지난해 12월 2일 치러진 장쑤성의 공무원 선발 시험에 몰려든 중국 대학생들의 모습. 지난 4일 마감된 올해 장쑤성 공무원 시험의 경우 옌청시는 9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장쑤(江蘇)성이 지난 4일 오후 4시 오는 2020년도 공무원 선발 시험 접수를 마감했는데 최고 경쟁률이 무려 906대 1을 기록했다. 장쑤성 옌청(鹽城)시가 뽑는 1명의 공무원 자리에 906명이 응시한 결과다.

광둥성의 2020년도 채용 3115명 공무원 시험
홍콩 출신 대졸자에게 처음으로 응시 허용해
중국 내륙 대학에서 공부했어야 한다 조건 붙여
‘홍콩의 중국화’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돼

이 같은 중국의 공무원 자리가 처음으로 홍콩과 마카오 출신 대졸자에게 개방된다. 6일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정부가 2020년도 공무원 시험에 사상 처음으로 홍콩과 마카오 출신 청년의 응시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광둥성인력자원및사회보장부는 5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2020년도의 3115명 공무원 채용 시험을 홍콩과 마카오 대졸자들에게도 개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건이 붙었다. 중국 대륙의 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로 응시 자격을 제한한 것이다.
중국 광둥성 정부는 2020년 공무원 시험에 처음으로 홍콩과 마카오 출신 대학생의 응시를 허용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광둥성 정부는 2020년 공무원 시험에 처음으로 홍콩과 마카오 출신 대학생의 응시를 허용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헌법을 지키고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따르며 사회주의 제도를 수용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그런데도 중국의 공무원 시험 개방은 구직난에 허덕이는 홍콩과 마카오 대학 졸업자들에게 커다란 당근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대륙의 공무원 자리를 홍콩과 마카오에 개방하는 건 이들 지역의 중국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홍콩마카오연구회 회원인 탕페이는 이 조치가 “홍콩과 마카오 출신 대졸자들의 중국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근년 들어 홍콩과 마카오는 물론 대만에도 중국의 일자리를 개방하는 정책을 추구 중이다. 지난해 7월 중국 인력자원및사회보장부가 각 지방 정부에 공문을 보내 홍콩, 마카오, 대만 거주자가 대륙에서 구직 활동을 하는 걸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지시한 게 그 예다.
중국 광둥성 정부가 2020년도 공무원 시험에 홍콩과 마카오 출신도 응시할 수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들 지역 청년의 구직난 해소와 함께 '중국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광둥성 정부가 2020년도 공무원 시험에 홍콩과 마카오 출신도 응시할 수 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들 지역 청년의 구직난 해소와 함께 '중국화'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중국 바이두 캡처]

이런 정책의 하나로 지난 1월에는 중국 교육부가 홍콩과 마카오, 대만 출신 교육자도 중국 대륙의 초등학교나 중등학교 교사가 될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광둥성 주하이(珠海)는 최근 홍콩과 마카오 관광 가이드의 주하이 영업을 허가하기도 했다.
최근 홍콩 시위로 관광 산업이 위기에 처하게 되며 6000여 홍콩 내 관광 가이드가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되자 이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편이다. 아울러 이들에게 가이드 자격을 부여할 때 ‘애국적일 것’을 요구해 ‘중국화’를 촉진한다는 효과도 꾀하고 있다.
홍콩과 마카오 출신 대졸자에게 처음으로 개방되는 중국 광둥성의 2020년도 공무원 시험은 오는 26일 치러지며 접수는 8일 시작돼 14일 마감한다. 시험을 불과 3주 앞두고 ‘개방’이 발표된 것이어서 시험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겠느냐는 불만도 나올 수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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