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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진핑' 천민얼 연루?···54세 中충칭시 부서기 의문사

런쉐펑 전 충칭시 부서기. [인터넷 캡처]

런쉐펑 전 충칭시 부서기. [인터넷 캡처]

중국 정치권에서 ‘후계자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충칭(重慶)시의 ‘넘버3’였던 런쉐펑(任學鋒) 부서기가 돌연 사망하면서 정치 스캔들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가 소식에 밝은 홍콩 성도일보는 5일 런쉐펑 부서기가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폐막한 당일 베이징의 건물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국 “최근 병사”… 병명·사망장소·시점 쉬쉬
4중전회 호텔서 투신…인민대회당 옮겨 폐막
불법 자금모집 연루 억류…권력 스캔들 조짐
‘후계자 무덤’ 악명 충칭시 천민얼도 삼키나

충칭시 공산당 기관지는 지난 3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충칭시 런쉐펑 동지 장례 소조에 따르면 런 동지가 최근 병으로 불행하게 세상을 떠났으며 향년 54세”라고 보도했다. 관례와 달리 구체적인 병명과 사망 시점·장소조차 밝히지 않았다. 당국의 석연찮은 부고에 중국 인터넷에는 런 부서기의 사인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퍼지고 있다.
런 부서기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지난달 26일 천민얼(陳敏爾·59) 충칭시 당서기가 주재한 학습모임 참석이었다. 성도일보는 18기·19기 후보 중앙위원인 런 부서기가 28일 개막한 4중전회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유관부문에 의해 ‘면담’을 당한 뒤 회의 참석이 불허됐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서는 회의 폐막 당일인 31일 오전 베이징 징시빈관(京西賓館) 7층에서 투신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신문은 또 4중전회 폐막식이 지난해 19기 2중·3중 전회가 열렸던 징시빈관이 아닌 인민대회당으로 옮겨 열린 이유가 런쉐펑의 사망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런 부서기의 장례식 장소도 의문이다. 권력 서열 400위권의 후보중앙위원인 런 부서기의 장례식은 4일 직위에 걸맞지 않게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빈의관(장례식장)이 아닌 베이징 교외의 창핑빈의관에서 치러졌다.
런쉐펑 부서기의 사인을 둘러싸고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갈등설도 제기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런쉐펑은 지난해 말 충칭으로 전임온 뒤 신중한 행보로 깊은 인상을 남기지 않았으나, 사망 후 천민얼 서기와 호흡이 맞지 않았고 심지어 다투기도 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보도했다. 런 부서기가 톈진·광둥·충칭에서 고위직을 역임했지만, 당권파에 속하는 인물은 아니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잔존세력 소탕을 둘러싸고 천 서기와 의견을 달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보시라이 서기는 2012년 부하였던 왕리쥔(王立軍) 공안국장의 망명 시도와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인사건 스캔들로 낙마했다.
런쉐펑 전 충칭시 부서기 부고. [인터넷 캡처]

런쉐펑 전 충칭시 부서기 부고. [인터넷 캡처]

천민얼 서기는 시진핑 주석의 유력한 차기 후계자로 거론된다. 이번 4중 전회에서 후춘화(胡春華·56) 부총리와 함께 상무위원에 진입할 것이라는 홍콩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충칭시는 2012년 보시라이, 2017년 쑨정차이(孫政才) 당서기가 연쇄 낙마하면서 중국 정가에서 ‘후계자의 무덤’으로 불리는 정치 재난구다.
런 부서기는 1980년대 광둥성 제1서기를 역임한 런중이(任仲夷, 1914~2005)의 조카로 알려지는 거물이었다. 허베이성 싱타이(邢台) 출신으로 톈진시 난카이대를 졸업했다. 톈진 부시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광저우로 내려가 광둥성 부서기 겸 광저우 서기를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돌연 광저우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충칭시 삼인자로 전임되면서 ‘좌천설’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런 부서기가 지난해 광저우에서 발생한 피해자 25만명, 피해액 30억 위안(4965억원) 규모의 젠캉먀오(健康貓·Health mall) P2P 불법자금 모집 사건에 연루돼 내부의 고발을 당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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