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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고른 스카프" 강경화…나눔의 나비효과 만든 명사들

지난달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명사기증품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강정현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19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명사기증품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강정현 기자

“올해 기증품은 남편과 함께 골랐습니다. 받으실 분이 편하게 느낄 물품이 뭘까 고민하다 스카프와 손수건을 보냈지요. 지난 10월 중순 날이 더워 ‘잘 못 골랐나’ 했지만 곧 쌀쌀해져 다행였습니다.”
 

강경화·박인비·손흥민 등 참여
좋아하는 스타 애장품 사면
자동으로 저소득 아동 기부
"규모 작아도 일상 속 나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장관 부임 후 3년간 빠짐없이 위아자 나눔장터에 기증품을 보내왔다. 2017년엔 김중기 사진작가의 작품을, 지난해엔 향수와 보석함을 보내왔다. 강 장관은 중앙일보에 “사회지도층 등 상대적으로 이름이 더 알려진 분들이 나눔에 동참하는 게 장려되면 좋겠다”며 “‘나눈다’는 것은 언뜻 내 것을 내어놓는 것 같지만 결국 스스로가 더 풍요로워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명사 기증품 경매, 명사와 팬 기부 참여 독려  

 2005년부터 15년째 열린 국내 최대 자선바자인 위아자 나눔장터는 크게 어린이‧기업‧단체가 꾸리는 '장터'와 '명사 기증품 현장 경매'로 이뤄진다. 이중 명사 기증품 경매는 정‧관·재계, 문화·스포츠계 명사가 보낸 애장품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내는 행사다. 수익금 전액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의 저소득층 아동 지원에 쓰인다. 이 돈으로 위스타트는 전국 아동센터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아름다운가게는 학습 지도 및 급식비·기초생활비를 지원한다. 즉 명사는 애장품을 기부하고 팬들은 이를 경매로 구매하며 자연스레 기부에 참여하는 구조다.  
 
지난해 아름다운가게는 위아자 나눔장터 수익금을 배분 받아 지원한 ‘맛있는방학 쿡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아름다운가게]

지난해 아름다운가게는 위아자 나눔장터 수익금을 배분 받아 지원한 ‘맛있는방학 쿡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아름다운가게]

프로골퍼 박인비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골프화‧퍼터‧캐디백 등 자신이 소장하던 골프용품을 기증했다. 박 선수는 평소에도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할 당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박 선수의 총 기부액은 4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일보에 "기부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활동이 아닌, 내 마음과 관심이 함께 하는 곳에 장기적으로 진심 어린 도움을 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스타트 인성교육 프로그램 활동 모습. [사진 위스타트]

위스타트 인성교육 프로그램 활동 모습. [사진 위스타트]

 이 밖에 염수정 추기경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묵주·성화·성경 등을 보내왔고,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는 2008년부터 6년 동안 스케이트화·귀걸이 등을 기증했다. 축구스타 박지성·손흥민도 사인 유니폼, 사인볼 등 3~4년씩 꾸준히 기증품을 보냈다. 지난해 손흥민의 사인 유니폼은 63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가수 이승철도 2011년부터 4년간 소장하던 기타 등을 보내왔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부임 후 3년 연속 기부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위아자 나눔장터는 기증품 중 20% 가량을 케이옥션이 진행하는 온라인 경매에 부쳤다. 참가자가 직접 현장을 가지 않고도 쉽게 경매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장 행사가 끝난 후에도 온라인 경매가 열린다. 케이옥션에서 11월 5~11일까지 3차, 11월 12~18일까지 4차 경매가 열린다. 3‧4차 온라인 경매엔 박인비 퍼터, 손흥민 사인 유니폼, 강경화 장관 스카프, 배우 김혜자의 드레스,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선수 사인 유니폼 등 값진 기증품들이 나온다.

"일상적 기부 확산에 효과적"  

 위아자 나눔장터는 매년 1억~1억7000만원 수익을 기부해왔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판매수익금은 약 18억7600만원이다.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명사 기증품 경매는 규모가 아주 큰 기부는 아니지만, 명사와 팬 모두 자연스럽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며 “기부를 즐겁고 쉽게 할 수 있는 사회적 행동이라는 인식이 스며들게 하는, 일상적 기부를 확산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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