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분수대] ‘구독’과 ‘좋아요’

이소아 산업2팀 기자

이소아 산업2팀 기자

여기저기 구독 바람이 거세다. 유튜브 영상마다 ‘구독을 부탁드린다’는 멘트가 빠지지 않고, 인터넷 포털의 뉴스와 콘텐트에도 구독을 할 건지 말 건지 선택하라는 표시가 따라다닌다. 요즘엔 사용자가 일정 금액을 내고 주기적으로 제공받는 것이라면 그게 상품이든 서비스든 구독이라고 한다. 월 1만원 안팎의 비용을 내면 영화·드라마 등 입맛에 맞는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넷플릭스가 대표적이다.  
 
콘텐트 분야를 필두로 먹거리와 생필품, 사치품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런 방식의 거래가 일어나자 ‘구독경제’란 용어가 생겨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구독경제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한다. 기업 입장에선 사업 대상이 많은 데다 정기적으로 수입이 딱딱 들어오는 구조라 이보다 매력적일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 만큼 불안한 것도 없다. 사용자의 마음이 바뀌어 언제든 손가락 하나로 구독을 해지할 수 있다. 충성 고객이나 단골의 개념도 희박하다. 구독경제가 기존 서비스와 가장 다른 점은 ‘내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편리하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를 분석해 추천, 큐레이션해 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게 가치다. 흥미롭고 편리하고 저렴한 것을 넘어 구독을 통해 자신의 삶과 생활이 더 즐거워지거나 특별해진다고 느끼게 하는 뭔가를 얹어야 한다. ‘가치 > (소비자) 가격 > (제공자) 비용’ 이라야 구독경제가 성립된다. 때로는 전통적인 선행과 응원 메시지가 가치를 부여하고, 꿋꿋한 소신과 정성스런 배송이 가치를 더하기도 한다. 복잡 미묘한 개개인의 욕구와 심리를 상상하고 읽어내 가치로 풀어내는 일은 아직 AI가 해줄 수 없는 영역이다. ‘구독’ 옆에 늘 ‘좋아요’가 있는 것은 구독경제의 가치가 사람의 마음에 달렸다는 걸 나타내는 징표일지 모른다.
 
이소아 산업2팀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