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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도시 인천, 도시브랜드 글로벌마케팅 선포한다

지난 1일 2019인천국제디자인포럼에서 전문가들이 도시 브랜딩에 관해 말하고 있다.

지난 1일 2019인천국제디자인포럼에서 전문가들이 도시 브랜딩에 관해 말하고 있다.

인천은 ‘짜장면’ ‘짠물’ 이미지를 벗을 수 있을까.

신·구도심 균형 이루는 보스톤
항구도시 포르투 브랜딩 벤치마킹
“시·공간 관통하는 스토리 만들자”
시민·전문가 1000여 명 머리 맞대

 
인천시가 2030년 세계도시경쟁력지수 20위 진입을 목표로 브랜드·디자인 중심의 글로벌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지난 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2019인천국제디자인포럼’에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역동적 세계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소통과 협업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도시 순위에서 인천은 눈에 띄는 경쟁력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변사범 플러스엑스 공동대표, 아트디렉터인 에두아르도 아이레스 화이트 스튜디오 대표, 송하엽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같은 전문가와 시민 1000여 명이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포르투의 아이콘 슬로건

포르투의 아이콘 슬로건

전문가들은 각자 느끼는 인천의 특징과 인천의 도시 브랜딩 방안을 얘기했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짜장면을 예로 들면서 “인천은 신문물을 받아들여 새롭게 창조하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처스 대표는 “송도의 스카이라인이 홍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하며 인천은 현대와 과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피렌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시애틀, 영화 ‘록키’의 필라델피아 등을 예로 들며 도시 스토리를 이미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도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이날 포럼의 핵심이었다. 송하엽 교수는 강연에서 “인천은 도심 이전과 신도시 건설로 중심성이 부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랜드마크 간 긴밀한 연결로 구도심 재생과 신도심 개발이 균형을 이루는 미국 보스톤과 구도심의 유휴지를 공원·문화시설로 재생한 디트로이트가 좋은 사례로 제시됐다.

 
인천 개항장에서 야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인천시]

인천 개항장에서 야행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인천시]

또 다른 외국 사례로 포르투갈 포르투의 도시 브랜딩이 주목받았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항구도시이자 제2의 도시인 포르투의 도시 브랜드를 디자인한 아이레스 대표는 “2000년 역사의 건축물·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도시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에 몇 년의 시간을 투자했으며 사회학자·심리학자·도시생태학자 같은 인문 전문가들도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포르투의 대표 건물·음식 등 아이콘 모양을 딴 슬로건(Porto.)은 지하철 외관, 하수구 뚜껑 등 도시 구석구석에 사용된다. 많은 시민이 이를 문신으로 새길만큼 사랑받고 있다.

 
안지용 건축가는 “외부에서 평가하는 인천의 도시 가치는 높은데 오히려 내부에서 박하게 평가한다”며 "시민 자긍심을 강화하는 것이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유동현 관장은 인천에 있는 168개 섬마다 테마를 개발하자는 정책을, 임순례 영화감독은 인천의 중요한 역사적 장소인 인천 개항장을 브랜딩해 개항장 오픈세트를 조성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런 논의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시장 직속 브랜드위원회 같은 최상위 콘트롤 타워를 조직해야 도시 브랜딩을 위한 지속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현주 인하대 디자인융합학과 교수는 “지역 도시들이 서울과 경쟁하거나 서울을 따라 하는 식의 도시 브랜딩을 해서는 포르투 같은 개성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수도가 아닌 여러 도시의 성공 사례를 많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인천의 흩어진 시간적·공간적 스토리를 관통할 하나의 축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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