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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펜싱복 입던 시절 장학금…덕분에 올림픽서 할 수 있다 신화 썼죠”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4) 선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지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 덕분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펜싱(에페)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4) 선수.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지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지원 덕분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펜싱을 시작할 땐 집안 형편이 어려워 선배들이 쓰던 칼과 펜싱복을 물려받아 사용했어요. 훈련 중 마스크 끈이 낡아 끊어질 정도였죠.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펜싱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요?”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친선대사로

2016리우올림픽 남자 펜싱(에페)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24) 선수는 지난달 2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결승전 경기 스코어 10 대 14. 패색이 짙었지만, 관중석에서 들려온 “할 수 있다”는 응원을 되뇌며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중학생 시절 가족들이 친척 집을 오가며 살 정도로 힘들었어요. ‘운동부를 하면 급식과 간식을 무료로 준다’는 체육 선생님 말씀을 듣고 집안 사정에 보탬이 될까 싶어 펜싱부에 지원했죠.” 박상영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성장하기까지 곡절도 많았다. 그는 “어머니께 찢어진 펜싱복과 펜싱화를 새로 사달라고 말씀드리기도 죄송했는데, 아이리더로 선정돼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월 열린 2019년 초록우산 아이리더 발대식. ‘아이리더’는 학업과 예체능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선정해 장학금을 주는 사업으로 11년간 489명을 지원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지난 2월 열린 2019년 초록우산 아이리더 발대식. ‘아이리더’는 학업과 예체능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선정해 장학금을 주는 사업으로 11년간 489명을 지원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아이리더’는 박상영처럼 학업과 예체능에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을 선정해 장학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1년간 489명을 지원했다. 박상영은 경남체고에 재학 중이던 2013년부터 3년간 이 장학금을 받았다. 
 
2018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품새 금메달을 딴 강민성(22), 지난 9월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은메달(남자 싱글)을 딴 이시형(19), 영화 ‘기적의 피아노’ 주인공 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17·여) 등도 아이리더 장학금을 받으며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재단은 내년부터 지원 단계를 진로 계획을 돕는 ‘꿈찾기’, 진로환경을 만들고 발전을 돕는 ‘꿈키우기’, 재능 전문성을 발전시키고 경력을 확장하는 ‘꿈펼치기’ 등으로 세분화해 1인당 최대 10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금은 전문 교육과정을 배우기 위한 학원비·개인레슨비, 교재·교구 구입비, 대회 참가비 등으로 개인별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오는 12월 2020년 대상자 50명을 발표한다.
 
박상영은 2016리우올림픽 결승전 당시 ’‘첫 올림픽인데 은메달도 잘한 것’이란 위안부터 여러 감정이 스쳤다“며 ’하지만 관중석에서 ‘할 수 있다’는 호통이 들려 정신이 퍼뜩 들었고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박상영은 2016리우올림픽 결승전 당시 ’‘첫 올림픽인데 은메달도 잘한 것’이란 위안부터 여러 감정이 스쳤다“며 ’하지만 관중석에서 ‘할 수 있다’는 호통이 들려 정신이 퍼뜩 들었고 냉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박상영은 지난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친선대사에 위촉돼 앞으로 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이들의 멘토 역할도 할 예정이다. 그는 아이리더 후배를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저는 집안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는 것에 기가 많이 죽기도 했어요. 하지만 후배들은 주눅 들지 말고 목표를 향해서만 달려갔으면 합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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