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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기술’ 초전도 케이블…한전, 세계 최초 상용화

한국전력이 LS전선과 함께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했다. 기존 구리 도체를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로, ‘꿈의 송전기술’로도 불린다.
 
한전은 5일 경기 용인 흥덕 에너지센터에서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한 23㎸ 50㎹A 초전도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 간 약 1㎞ 구간에 초전도 전력 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을 적용해 상용화한 것이다. 지난 7월 시험운전을 했고 준공식 이후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한국은 이 사업을 통해 지난달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행한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가’로 등재됐다.
자료: 한전

자료: 한전

초전도 케이블은 송전손실이 기존 케이블의 10분의 1 수준인 데다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했다. 변압기가 필요 없어 변전소 면적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 또 초전도 케이블 한가닥으로 구리 케이블 10가닥을 대체하기 때문에 설치 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고, 이에 소요되는 토목 공사 비용도 20분의 1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나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적합하다. 기존 전력구와 관로 등의 설비를 그대로 두고 구리 케이블만 초전도 케이블로 교체하면 전력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용화로 관련 시장이 2023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미국·유럽·일본 등 초전도 전력기술 개발 선행 국가보다 늦게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지만,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생산·설치·운영까지 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며 “도심지 내 에너지센터 간 전력공급능력을 공유해 설비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초전도 전력기기 기술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0년대 초부터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한 후발 주자이지만 이번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상위 업체들과의 30년의 기술 격차를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전의 지원을 통해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된 초전도 소재를 중소기업이 100% 국산화했다는 점도 의미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의 상용화는 유럽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전력 산업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갖고 올 것”이라며 “한전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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