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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통화하게 해달라" 추락헬기 가족 6~7차례 전화시도 했지만···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추락 5일째인 4일 오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에 있는 해군 부대로 옮겨진 사고기 동체가 국토부 조사를 위해 특수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추락 5일째인 4일 오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에 있는 해군 부대로 옮겨진 사고기 동체가 국토부 조사를 위해 특수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뉴스1]

“제발 총리님과 통화하게 해달라”
 

6~7차례 전화 시도했지만 "기다려달라"
"국회가 중요한가 국민이 중요한가"
실종자 가족 "책임 있는 사람 지휘 원해"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일어난 지 6일 째, 대구 강서소방서 3층 가족대기실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은 지쳐있었다. 오전 11시 헬기에 타고 있던 실종자의 가족 A씨가 이낙연 총리와 전화 통화라도 하고 싶다며 복도에서 통화를 시도했다. 
 
통화 연결은 쉽지 않았다. A씨는 맨 처음으로 정부종합청사 민원실에 연락해 이 총리와 바로 연락할 수 있는 의전실이나 비서실 등 번호를 연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담당 직원이 해양경찰 담당자, 이낙연 총리 사무실 등으로 6~7차례 전화를 돌리자 A씨는 “실무자 괴롭히고 싶지 않다.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실장이나 과장에게 전화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수차례 전화가 돌아간 후에야 ‘민정실 직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사람으로부터 답변 전화가 왔다. 하지만 답변 내용은 A씨를 더 답답하게 만들었다. 민정실에서는 “제가 책임 있는 답변할 위치는 아니고 실무자다. 국회가 열리고 있어서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화를 받은 A씨는 “국회가 중요한가 국민이 중요한가”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 실종자 가족이 총리님에게 와달라고 호소한 언론 보도는 봤나?”라고 물으며 “총리님에게 실종자 가족이 총리님과 통화하고 싶다고 전달해달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이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통화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마친 A씨는 “총리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인적으로 메시지도 보내보고 언론을 향해서도 전달하려 해봤는데 우리 목소리가 닿지 않는 것 같다”며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의 전화 한 통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언론을 향해 “5명의 실종자는 소수라서 국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현장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가 보인다. [연합뉴스]

울릉군 독도 근해 소방헬기 추락사고 관련, 현장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기체 일부.가 보인다. [연합뉴스]

 

KBS도 사과 방문…“실무자 말고 사장 와라”

 
지난 4일 이곳에서 언론 비공개로 진행된 설명회에서도 실종자 가족들은 줄곧 '권한 있는 책임자'가 상황을 지휘해달라고 주장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이 자리에서 설명회를 하는 소방관들은 아무 힘이 없다. 현장에서 고생만 하시는 분들”이라며 “장비도 인력도 소방에서 해경(해양경찰)에 지원 요청을 하고 해경은 다시 해군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서로 협조를 구할 시간이 없다. 누가 ‘이렇게 해라’고 할 수 있는 지시권이 있는 사람이 일사불란하게 사고 수습에 나서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없다면 이낙연 총리라도 현장에 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헬기 관련 영상을 고의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사과한 KBS 측도 5일 오전 실종자 가족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아무 관련 없는 출입 기자만 보냈다”며 “상관없는 실무자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다. 보도국장이나 KBS 사장이 직접 와서 사과하라”고 했다. 
 
대구=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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