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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이끈 장정석 대신 손혁, 키움 감독 교체 숨은 뜻

손혁 키움 신임 감독. 허민 이사회 의장 최측근인 하송 대표이사가 이장석 대주주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손혁 키움 신임 감독. 허민 이사회 의장 최측근인 하송 대표이사가 이장석 대주주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장정석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장정석(46) 감독 대신 손혁(46) SK 와이번스 투수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발표했다. 손 감독의 계약 조건은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이다.
 

대표이사 교체 일주일 만에 감독도
이장석 대주주 영향력 차단 움직임

하송 키움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부임 후 사흘 동안 메이저리그(MLB) 감독 출신 2명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아울러 국내 감독 후보군 3명과는 일대일로 면접했다. 손 감독은 지난달 31일 하 대표이사와 면접한 뒤, 4일 오전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 대표이사는 “손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들이 선수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손 감독은 중앙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나흘 전 면접을 봤지만 내가 감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염경엽 SK 감독님이 많이 축하해주셨다”며 “(키움 선수단은) 넥센 시절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 키움은 올해 준우승한 팀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1996년 LG 트윈스 투수로 입단한 손 감독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107경기에 등판, 36승31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은퇴 후 미국 유학(톰 하우스 피칭 아카데미)을 다녀온 그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넥센(현재 키움)에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SK에서 투수코치로 활동했다.
 
키움

키움

지난 3년 동안 키움을 이끌었던 장 감독은 키움 구단과 계약이 만료돼 결별했다. 강태화 키움 홍보·마케팅 상무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하송 대표이사가 부임한 뒤 팀을 새롭게 정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장 감독 대신 새 인물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은 키움이 장 전 감독과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올해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이끄는 등 뛰어난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달 말 키움 구단의 수뇌부의 경영 실책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이로 인해 박준상 전 대표이사가 감사 과정에서 사임했다. 박 전 대표이사가 횡령·배임 혐의로 수감 중인 이장석 대주주의 ‘옥중 경영’을 도운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장석 대주주에게 ‘영구 실격’ 징계를 내렸다. 따라서 그는 구단의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이사가 이를 어기고 이장석 대주주의 지시 사항을 실행해왔다.
 
박 전 대표이사 후임인 하 대표이사는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이다. 사실상 구단 운영의 실권이 이장석 대주주에서 허민 의장에게로 넘어간 모양새다. 하 대표이사는 이전 구단 수뇌부가 일으킨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모범적인 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하 대표이사가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이장석 대주주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그 시작이 감독 교체다. 장 전 감독은 지난해 구단의 사외이사로 등재되는 등 이장석 대주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키움의 대표이사와 감독이 전격 교체되기까지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팀을 맡은 손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안 좋은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프런트(구단)도 많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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