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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에···한국당 "인재영입 명단서 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결국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을 인재 영입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 박 전 대장이 황교안 대표의 ‘1차 인재 영입 명단’에 올랐다고 알려진 지 5일 만이다.

박지원, "황교안 대표는 아마추어"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인재 영입 1호에서 하차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오종택 기자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인재 영입 1호에서 하차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오종택 기자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박찬주 전 대장의 기자간담회를 보고 나서, 황 대표가 추후 영입 명단에 올리는 건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입 자체를 막는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계속 이어질 2차·3차 인재 명단 발표에만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추후 박 전 대장에겐 경선이든 공천이든 모든 문이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환영행사를 거치는 상징성을 거두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박 전 대장이 서울 여의도에서 ‘현 상황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 후 나왔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의 공관병 갑질 논란을 해명하고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적폐청산을 지적하고자 했지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삼청교육대에 보내야 한다”, “(아들의 공관 파티는) 사회 통념상 인정해줘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외려 논란을 악화시켰다.  
 
당장 “장병 폄훼 발언”(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찬주는 황교안과 한 쌍의 반인권 커플”(임태훈 소장) 등 외부 비판은 물론 “5공 검사에 5공 장군”(홍준표 전 대표)이라는 내부 비판도 나왔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당초 황 대표는 박 전 대장을 2차 명단이든 3차 명단이든 올리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지만, 기자간담회와 이후 반응을 보고 뜻을 접었다”고 전했다.
 
이날로 박찬주 인재 영입 해프닝은 일단락됐지만, 황 대표의 리더십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영입 추진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황 대표로선 지난 5월 직접 대전에 찾아가 영입해 온 박 전 대장을 한국당 보수 아이콘으로 내세우려 했을 수 있다. 지난 4월 박 전 대장이 뇌물수수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내에서도 그를 ‘적폐몰이 희생양’으로 보는 시선이 어느 정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1차 인재영입 발표(31일)를 하루 앞두고서, 당 최고위원 전원이 집단 반발하는 변곡점이 일면서 생채기가 생겼다. 지도부 간 소통 없이 영입을 추진한 게 드러나면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황 대표는 당내 반발을 고려해 일단 박 전 대장을 1차 명단에서 제외하면서도, 이튿날 ‘영입 배제냐’는 질문에 “배제라니요? 박 전 대장은 정말 귀한 분”이라며 추후 영입 대상임을 시사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선 황 대표가 고집을 부린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당 투톱(황교안·나경원) 불화설이나 미진한 보수통합 등과 함께 황 대표 리더십 논란으로 번졌다. 일각에선 “황교안 체제로는 총선이 어렵다”는 말까지 나왔다.  
 
당시 일부 황 대표 측에서도 “박 전 대장을 무리하게 안고 갈 필요는 없다”는 기류가 흘렀지만, 황 대표는 지난 2일 작심한 듯 “실수한다고 뒤에서 내부총질 하면 되겠나”라며 강한 어조로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박 전 대장에 대한 애정을 넘어, 자신에게 제기된 리더십 논란을 영입 추진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 같은 의지는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 직전인 4일 오전까지 있었다. 황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희의 입장은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이 셀프 구설에 오르면서, 황 대표도 명분을 잃게 됐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이날 황 대표를 두고 “아무래도 아마추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확실한 야당 복은 있는데, 그 야당 복이 보통 복이 아니라 천복이 있다”고 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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