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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전쟁 결말은 '생존왕'도 모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인천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점입가경, 예측불허. 살아남으려는 세 팀의 꼬리를 문 강등 전쟁이 파이널 B 막판 흥행을 이끌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강등권 전쟁은 올 시즌 내내 '경(남)·제(주)·인(천)'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됐다.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며, 도망칠 기회에 도망치지 못하고 따라잡을 기회에 따라잡지 못하는 사이 강등권의 '경·제·인' 벨트가 형성됐다. 9위 성남FC(승점42)와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30)의 승점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지면서 강등을 둘러싼 생존 경쟁 등장인물은 경남FC,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인천의 세 팀으로 굳어졌다. 제주와 인천이 자리를 바꾸고, 그 자리를 다시 경남과 인천이 맞바꾸면서 지금의 10위 인천-11위 경남(승점29)-12위 제주(승점27)가 살얼음판 같은 의자뺏기 생존게임을 펼치고 있다.

보는 이마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강등 전쟁은 지난 주말 36라운드에서 사실상 결말을 맺을 수도 있었다. 36라운드 경기를 치르기까지 세 팀은 인천이 승점 30점, 경남이 승점 29점으로 지금과 동일했고 제주만 승점 24점으로 처져있었다. 하필 그 시점에 강등권 라이벌 인천과 제주의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이 경기에서 인천이 이길 경우 제주는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12위로 자동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 그러나 꼴찌로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제주는 36라운드에서 생존을 향한 강렬한 의지를 불태웠다. 2일 안방인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맞이한 제주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4392명의 홈 관중 앞에서 조기 강등 확정의 굴욕을 당할 수는 없었던 제주는 인천의 공세를 막아내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골키퍼 이창근(26)의 몸을 날린 선방쇼를 바탕으로 전반전 무실점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난 제주는 후반 16분, 조용형(36)의 패스를 받은 마그노(31)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자신의 K리그 100경기 출전을 자축하는 마그노의 선제골에 사기가 오른 듯, 후반 34분에는 이창민(25)이 쐐기골을 뽑아내 승부의 추가 제주 쪽으로 기울었다. 벤치의 최윤겸(57)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 끗차, '간절함'의 승부였던 이날 경기에서 제주는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끈질긴 플레이로 보여줬다. 경기의 승패를 확정짓는 상황은 후반 40분, 인천이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찾아왔다. 키커로 나선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27)의 슈팅이 그대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면 승부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었다. 인천으로선 무승부로 승점 1점만 더 확보해도 생존에 유리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창근이 몸을 날려 페널티킥을 막아낸 그 순간, 모든 것이 요동쳤다. 무고사는 머리를 감싸쥐었고, 제주 선수단과 홈 관중들은 환호했다. 그리고 '경·제·인'의 강등 전쟁은 최소 다음 라운드까지 결말을 유보하게 됐다. 마침 같은날 상주 상무와 대결을 펼친 경남이 0-1로 패하면서 강등권 순위표는 그대로 유지됐다. 오직 꼴찌 제주만 승점 3점을 벌어, 자동 강등 위기를 탈출하고 인천-경남 추격에 탄력을 얻었다.

파이널 B 일정상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 10위 인천과 12위 제주까지 승점차가 3점으로 좁혀지면서 강등 전쟁은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당장 37라운드에서 결말이 날 수도 있지만, 최종전까지 가서도 결말이 나지 않을 수 있다. 10위로 살아남는 팀은 단 하나,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하고 12위는 자동강등되는 상황에서 38라운드를 마치고 혹시나 승점 동률을 기록한 팀이 있다면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이 경우 현재 순위는 10위지만 31골로 세 팀 중 가장 득점이 적은 인천이 불리하다. 경남(41골)과 제주(42골)에 비해 10골 이상 차이가 난다. 유상철(48) 인천 감독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6점을 가져와야한다"고 다짐했고,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최 감독도 "올해 연승이 없었다. 하지만 남은 경기서 연승을 해 꼭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7라운드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24일 재개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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