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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세끼 미역국 먹는 당신···의사들은 갑상샘 걱정한다

산후 조리의 대표 음식인 미역국. [중앙포토]

산후 조리의 대표 음식인 미역국. [중앙포토]

닭, 돼지고기, 달걀, 버터, 상어, 가오리…. 세계 각국에서 산후조리를 위해서 먹는 음식들이다. 단백질 위주의 육류가 대부분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해조류인 미역국을 먹는 전통이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역국은 미국 병원에서도 산후조리를 위한 특별식으로 제공할 만큼 영양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좋은 음식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미역국을 적절히 먹어야 산모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서용수 교수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미역국 영양과 과다 섭취 시 문제점 등에 대해 정리했다.

외국 산후조리는 육류, 국내선 미역국 전통
'요오드' 함유…수유 통해 아기 발달도 영향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도 풍부, 산모에 도움
요오드 과잉시 부작용 "하루 반 그릇 적당"

 
미역국이 산후조리에 좋은 건 ‘요오드’ 덕분이다. 요오드를 함유하는 식품은 그리 많지 않다. 요오드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150ug이다. 하지만 임신부는 220ug, 출산 후에는 290ug까지 올라간다. 요오드는 갑상샘 호르몬의 주재료인데, 이는 아기의 중추신경계와 뼈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생아는 모유를 통해서만 요오드를 섭취할 수 있다. 수유할 때는 산모의 요오드 섭취량이 더 늘어야 한다. 서용수 교수는 ”뇌 발달은 태아기부터 시작돼 출생 후에도 몇 년간 이어진다. 이 시기에 갑상샘 호르몬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샘 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미역은 요오드 외에 다른 영양분도 많이 들어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알긴산이 들어 있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철분과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신체 조직 재생과 철분 흡수에 효과적인 비타민 AㆍC도 많이 함유됐다. 미역국에 들어가는 소고기나 조개류도 철분, 아미노산이 있어 산모에게 도움이 된다.
요오드는 신생아 발달에 필수적이다. [사진 pixabay]

요오드는 신생아 발달에 필수적이다. [사진 pixabay]

하지만 미역국도 ‘과유불급’이다. 요오드는 너무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하루 섭취 권장량도 있지만, 넘어가면 안 되는 최대치도 있다. 요오드를 과잉 섭취할 경우 갑상샘 호르몬 생산이 줄어들고, 갑상샘염이나 갑상샘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발표됐다. 이 때문에 학회에선 하루 요오드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도 하루 섭취 권장량의 두 배를 넘기지 말도록 권고한다. 대개는 하루 500ug이나 1000ug을 기준으로 한다.

 
미역국 한 그릇에 들어가는 미역에는 최소 700ug 이상의 요오드가 함유돼 있다. 게다가 생선 한 토막(평균 60ug), 큰 김 한 장(70ug), 우유 한 컵(60ug) 등에도 요오드가 들어있다. 종합비타민을 먹을 경우 요오드 섭취량은 더 늘어난다. 미역국만 조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면 적당한 미역국 섭취량은 얼마일까. 서용수 교수는 "요오드 과다 섭취의 문제점을 아는 산모들은 미역국을 얼마나 먹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매일 먹는 미역국은 하루 반 그릇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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