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불난 사무실서 동료 직원들 대피시키고 숨진 故민균홍씨, 의사자 선정

지난해 8월 22일 오전 인천시 남동공단에 위치한 전제제품 제조공장 세일전자 화재현장에서 경찰·소방·가스 등 합동감식단이 감식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났다. [뉴스1]

지난해 8월 22일 오전 인천시 남동공단에 위치한 전제제품 제조공장 세일전자 화재현장에서 경찰·소방·가스 등 합동감식단이 감식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났다. [뉴스1]

지난해 인천 남동공단 화재 사건 때 불난 사무실서 동료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숨진 故 민균홍 씨가 의사자로 인정받았다. 또 2016년 세월호 사건 당시 친구들을 대피시키느라 부상을 입은 신영진(22)씨는 의상자가 됐다.
 
보건복지부는 1일 2019년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故 민균홍 씨 등 2명을 의사상자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해(危害)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행위를 하다가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이다. 사망한 사람은 의사자, 부상을 입은 사람은 의상자로 구분한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1일 오후 인천 남동구 소재 세일전자 제1공장 4층에서 화재사건이 발생했다. 故 민균홍 의사자(사고당시 37세)는 가장 먼저 4층 교육실(식당) 앞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전산실로 돌아와 김모 부장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김모 부장이 일단 밖으로 나가서 확인하자고 했지만 고인은 직원들에게 상황 전파 하겠다며 나가지 않았다. 그는 전산실에 남아 전산실 내선전화를 이용, 회사 내부에 비상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4층 전체가 연기에 뒤덮이자, 민씨는 전산실 불빛을 보고 몰려오는 직원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고 닫으면서 대피를 도왔다. 또 문틈으로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다 본인은 결국 출입문 쪽에서 연기를 많이 마셔 숨지고 말았다. 당시 전산실로 대피한 직원들 중 김모 씨는 “민씨 덕분에 창문을 통해 대피할 수 있었고, 이후 사고 현장을 보니 전산실 창문 쪽에 여러 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져 있었으며 민씨 는 문이 닫힌 출입문 앞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신영진 의상자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 당시 단원고 학생이었다. 그는 세월호가 물에 잠기던 때 배가 기울어져 몸을 지탱하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탑승객들을 돕기 위해 4층 복도를 따라 각 객실로 들어가 각 객실에 있는 구명조끼를 꺼내어 친구들에게 나눠 주는 행위를 반복했다. 그는 헬기 소리를 듣고 일반 남자 승객들이 “갑판 위로 올라가면 헬기를 탈 수 있다”고 하자 경사면을 올라갈 수 있고 헬기를 탈 수 있는 사람을 먼저 태워야겠다는 생각에, B-23에서 F-7 복도에 있는 같은 학교 여학생들 중에 먼저 갈수 있다고 하는 친구를 허리에 커튼을 묶어서 한 명씩 올려 보냈다. 중간에 커튼이 끊어지자 소방호스로 다시 로프를 만들어 구조행위를 지속하는 등 인명 구조행위를 열심히 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복지부는 “이번에 인정된 의사자의 유족과 의상자에게는 의사상자 증서를 전달하고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장제보호, 의료급여 등 의사상자에 대한 예우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