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119구조본부 항공구조구급대.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1/412e8702-4be1-4000-b172-a7ae0a541ddf.jpg)
중앙119구조본부 항공구조구급대. [뉴스1]
중앙119구조본부 부기장 이모(39)씨 외삼촌 인터뷰
“조카 헬기 조종 경력 10년 넘은 베테랑 조종사”
7살배기 아들 둔 아빠…3년 전 간암으로 남동생 숨져
이날 오후 3시 포항 남부소방서 실종자 가족 대기실 앞에서 만난 김씨는“누나의 둘째 아들이 3년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이번 사고로 장남마저 잃을 위기에 놓였다. 아들 둘을 모두 잃게 되면 누나가 남은 날들을 어떻게 견뎌 나갈 지 벌써 걱정이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가 고향인 이씨는 비행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이씨는 전투기를 조종하다 강원도에서 닥터헬기 조종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3년 전 중앙119구조본부로 소속을 옮기면서 대구로 이사를 왔다고 한다. 김씨는“조카가 군대에서도 헬기를 조종했으니 경력이 10년이 넘는다”며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조종사”라고 말했다.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소방청 사고 대책본부가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부소방서에 설치됐다.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01/c6f50acc-adb8-4ae5-868e-aac0813c0ce5.jpg)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소방청 사고 대책본부가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부소방서에 설치됐다.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뉴스1]
평소 과묵한 성격의 이씨는 부모에게 한 번도 야단을 맞을 적이 없을 정도로 바른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지난 4월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났을 때 현장에 투입돼 산불 진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조카에게 헬기 타면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봤더니 강원도 산불 이야기를 꺼내더라”며 “공중에 뜬 상태에서 저수지에 있는 물을 퍼 올릴 때 조금 위험하다는 말을 하더라. 이 외에는 평소 업무 환경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본부를 비롯해 해경 모두 수색을 위해 고생 중인 것을 알지만 좀 더 최선을 다해달라”며 “조카가 누나의 품으로 빨리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은지·김윤호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