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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신 찾는건가 헬기 찾는건가" 목소리 높인 실종자 가족

“조카가 소방공무원이 된 지 고작 1년밖에 안 됐습니다. 동료 소방관님들 제발 부탁드립니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피해자 중 1명인 구급대원 박모(29·여)씨의 외삼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의 호소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 희생 구급대원 외삼촌의 호소
"계획 말할 게 아니라 모든 인력·장비 총동원해야"

A씨가 자신의 조카를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한 건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남부소방서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 브리핑장에서였다. 소방청은 독도 해상에서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지 9시간 만인 1일 오전 8시 30분 포항남부소방서에서 1차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에선 현재까지의 수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브리핑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 A씨는 브리핑장 뒤편에 서서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의 설명을 듣다 불쑥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지금 시신을 찾으려고 하는 겁니까, 헬기를 건지려고 하는 겁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해군에서 들었다, 어디에서 들었다’ 이런 건 아무 의미가 없다. 가용 인력과 장비 등 모든 걸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항남부경찰서에서 독도 헬기 추락사고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김정석기자

1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항남부경찰서에서 독도 헬기 추락사고에 대한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김정석기자

 
A씨는 “지금 구급대원이, 내 가족이 자신의 가족도 신경 안쓰고 사람을 구하려다가 (바다에) 떨어졌다. 누가 책임지느냐”며 “물론 (내 조카가) 소방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본인도 좋다고 했다. 중앙119구조본부에 들어가게 돼도 되게 뿌듯해했다. 자부심도 높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할 게 아니라 지금 즉시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달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정부기관들, 군과 소방청과 경찰이 서로 정보 공유가 안 되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동료 소방관님들 힘드시겠지만, 여러분들의 동료 소방관을 위해서 제발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1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전날 추락한 소방헬기와 탑승인원을 찾는 구조수색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1일 새벽 독도 인근 해상에서 전날 추락한 소방헬기와 탑승인원을 찾는 구조수색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리 독도 동도 선착장 서남쪽 200~300m 지점에서 손가락 절단 환자를 태우고 대구 한 병원으로 이동하려던 헬기(EC225) 한 대가 바다로 추락했다. 이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환자 1명, 보호자 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오전 10시 현재까지 실종자와 헬기 잔해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장비 27대와 인력 522명이 투입돼 수색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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