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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국무부 넘버투 지명됐다…"북핵 문제 계속 맡을 것"

국무부 부장관 승진이 예상되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AP=연합뉴스]

국무부 부장관 승진이 예상되는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후임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했다. 지난해 8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의해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뒤 14개월 만에 국무부 이인자에 오르는 셈이다. 비건 대표는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와 만나 "(상원 인준을 받아) 국무부 부장관이 돼도 북한 핵 문제는 계속 다루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북핵 실무협상 대표 14개월 국무부 이인자 승진
폼페이오 "대북 활동 실질적 리더 역할 계속할 것"
이수혁 대사 북미 물밑 접촉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수혁 대사는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비건 대표와 만난 뒤 특파원들에게 “비건 대표는 국무부 내 변화와는 무관하게 북·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장관 지명 직전 자신이 대북협상을 계속 책임지겠다고 분명히 한 셈이다. 10월 5일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다시 한 달간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스티브는 대북 활동의 실질적 리더였으며 앞으로 계속할 것"이라며 "그의 새로운 역할에서 전문성이 국무부는 물론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비건 대표의 부장관 인준안은 상원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상원 외교위 비서실장, 하원 외교위 보좌관 등 15년 넘는 의회 경력으로 양당에서 두루 지지를 받기 때문이다. 대북특별대표로서 폼페이오 장관 대신 북미 협상과 관련해 의회와 소통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전임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은 30일 상원 외교위에서 러시아 대사 인준청문회를 마쳤다.
 
조지 W 부시 정부 백악관에서 2001~2003년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당시 NSC 사무국장을 지낸 데 이어 빌 프리스트 상원 집권당(공화당) 원내대표 국가안보보좌관도 했다. 지난해 대북특별대표로 공직에 복귀하기 전까지 포드 자동차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정부관계를 총괄하는 부사장이었다.
 
이수혁 대사는 “비건 대표가 부장관으로 승진해도 언제든 집무실 문을 열어놓고 있겠다고 했다”며 “비건 대표도 내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친구를 국무부 고위 관리로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 주미대사는 국무부 부장관을 1년에 한 번 정도 만났는 데 나는 그런 점에서 나는 굉장히 행운”이라고도 했다. 이 대사는 스톡홀름 이후 북·미 협상 재개 움직임과 관련해선 “현재로는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며 “스톡홀름 이후 물밑 접촉도 별로 있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한 뒤 "국무부 부장관 승진과 무관하게 북미 협상에 적극 임해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효식 특파원

이수혁 주미대사가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한 뒤 "국무부 부장관 승진과 무관하게 북미 협상에 적극 임해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효식 특파원

아인혼 "북 의전 중시, 美 진지한 관여 신호 협상에 도움"  

전직 관리들과 대북 전문가들도 비건 대표 부장관 지명을 "탁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북미 협상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게리 세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중앙일보에 "그의 새 직책이 이론적으론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보다) 더 고위 관리와 만날 수 있게 해주겠지만 북한이 정상회담 수준 이하의 추가 회담을 할 의사가 있다는 증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CNA) 적성국 분석국장은 "미국이 제재 완화를 제안하지 않는 한 협상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에겐 미국의 양보가 없으면 비건이 어떤 직책을 갖든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차관보는 "국무부 부장관이 부내 이인자로서 광범위한 책임에 더해 북한관련 특정 업무를 전담하는 것도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전을 중시하는 북한이 그의 더 큰 관료적 위상을 미국의 진지한 관여 신호로 받아들여 협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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