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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청재킷…누구나 있을 법한 옷으로 특별한 스타일을 만드는 방법

“어렸을 땐 춤추는 게 즐거워 발레리노를 꿈꿨다. 하지만 14살, 오페라 극단에 입단 시험을 보러 갔을 때 자신이 이 세계와 어울리지 않는 걸 깨달았다. 대신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로 했다. 발레 무대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세계와 패션이 주는 감흥이 아주 비슷했기 때문이다.”  
남성복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의 이야기다. 그는 디올 옴므·지방시 등 유수의 남성복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10년 겨울 자신의 브랜드 ‘아미’(Ami)를 만들었다. 마티우시 디자이너는 브랜드 론칭 후 2년 만에 전 세계 300여 개의 편집매장과 백화점에 자신의 옷을 입점시키며 빠른 속도로 세계 패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가 됐다. 국내에선 삼성물산이 2011년 말부터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 소개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 아미(Ami)의 알렉산드르 마티우시 디자이너

지난 10월 17일 서울을 찾은 패션 브랜드 ‘아미(Ami)’의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마티우시. 임현동 기자

지난 10월 17일 서울을 찾은 패션 브랜드 ‘아미(Ami)’의 디자이너 알렉산드르 마티우시. 임현동 기자

그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스웨터·셔츠·슬랙스(바지) 등의 캐주얼한 아이템들을 다루지만, 어딘지 모르게 멋스러운 ‘현실적이고 멋진 남성복’을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컬렉션 쇼에선 패션 기자들과 패션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평범한 아이템으로 만드는 놀라운 스타일링”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런 그가 지난 10월 17일 자신의 여성복 라인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아미(Ami)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 [사진 아미]

아미(Ami)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 [사진 아미]

17일 오후에 찾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10 꼬르소 꼬모 1층은 저녁에 있을 아미 여성복 론칭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프랑스에서 마티우시 디자이너와 함께 날라온 수십 명의 프랑스인 직원들과 한국 직원들이 모여 여성 모델에게 옷을 입히고 방송 장비를 세팅하느라 바빴다. 그 가운데에서 검정 바지에 데님 셔츠와 검정 점퍼를 입고 빨간 양말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마티우시 디자이너가 잠시도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옷을 입은 모델의 옷매무새를 잡고 메이크업, 귀 앞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하나하나 직접 모양을 잡아갔다.  
 
2013년에 서울에 왔었다.이번이 6년만의 방문인데,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 
“한국하면 떠오르는 건 젊음과 에너지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옷을 세련되게 잘 입은 걸 보면 한국 사람들이 패션을 사랑하는 걸 알 수 있는데, 특히 젊은이들의 문화가 너무 좋다. 한국 젊은이들은 과거의 유산을 잘 알고 있고, 이를 가져와 자신의 개성에 맞춰 패션으로 잘 풀어낸다.”
 
남성복 디자이너로 성공했는데, 여성복을 굳이 만든 이유가 뭔가.
“남성복으로 시작했지만 아미의 옷은 여성에게도 함께 사랑 받았다. 여성 고객이 점점 늘어나면서 5~6년 전부터 그들을 위한 옷을 따로 만들고 싶었다. 지금이 때가 됐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긴 것.”
  
아미의 여성복을 말로 설명해준다면. 
“심플(단순하고) 소프트(부드럽고) 로맨틱(사랑스럽고) 시크(도회적인)의 네 단어로 말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아미 여성복은 100% '아미'답다.”
 
최근에 있었던 중국 상하이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아미의 의상들. 남성 모델이 입은 검정 스웨터에 새긴 A자가 붙은 빨간색 하트는 아미의 로고다. [사진 아미]

최근에 있었던 중국 상하이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아미의 의상들. 남성 모델이 입은 검정 스웨터에 새긴 A자가 붙은 빨간색 하트는 아미의 로고다. [사진 아미]

오랜 시간 세계 패션이 애슬레저와 스트리트 패션으로 치우치고 있다. 당신이 보는 최신 트렌드는.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내가 패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애슬레저로만 가는 것도 아니고 스트리트 룩으로만 가지도 않는다. 완전히 테일러링 슈트를 갖춰 입는 쪽도 아니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스타일을 혼합해 자기의 스타일을 만드는 게 트렌드다.”
 
평범한 아이템으로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어떤 옷이든 입었을 때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게 중요하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으면 보는 사람도 불편하다. 그 다음에 여러가지 옷을 겹쳐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링을 하거나, 몸에 걸친 것 중 한 가지 아이템을 눈에 띄는 강렬한 컬러로 선택하면 멋있어 진다. 가을엔 레더코트와 슬랙스(통이 넓지 않은 바지)를 활용해 보길 추천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번도 입어보지 않은 새로운 옷에 도전해보면 좋겠다. 예컨대 평소 청바지만 입는 사람이라면 슬랙스를 한번 입어봐라. 그러면 그것에 맞춰 새로운 스타일로 옷을 입게 될테니.”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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