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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US오픈 나갔다가 손목 깁스 김인경 다시 뛴다

2007년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 때문에 멈춰섰던 김인경. 부상을 넘어선 그는 내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신중혁]

2007년 LPGA 투어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 때문에 멈춰섰던 김인경. 부상을 넘어선 그는 내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신중혁]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3년 차 김인경(31)은 지난 5월 US오픈 1차 예선전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LPGA 투어 7승의 정상급 선수가 1차 예선에 참가해서가 아니었다. 김인경은 남자 대회 중 가장 어렵다는 US오픈 예선에 나가서 뉴스가 됐다.
 

“힘들었지만 성숙해진 시간”
스윙잉 스커츠 첫날 공동 8위

김인경은 7192야드(파72)로 여자 선수에겐 매우 긴 코스에서 남자들과 경쟁했다. 도전은 멋졌다. 그러나 후유증이 생겼다. 5월 초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다친 손목의 상태가 나빠졌다. 남자 US오픈 예선에 경험 삼아 도전했다가, 정작 여자 US오픈에 못 나갔다.
 
손목에서 시작된 염증은 어깨까지 전이됐다. 깁스를 찬 채 한 달 반 동안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렸다. 그래서 올 시즌 30개 대회 중 13개 대회에만 나갔다. 시즌 초반인 4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4위를 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상금랭킹 53위까지 밀렸다.
 
2007년 LPGA 투어 데뷔 뒤 시즌 중 부상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건 처음 겪는 일이었다. 김인경은 “그동안 체력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다. 잘하는 후배들이 너무 많으니까 힘들게 안 할 수가 없었다. 성격상 적당히, 설렁설렁하는 게 안된다. 이 때문에 부상이 더 심해진 것 같다”고 했다.
 
김인경은 ‘오뚝이’라는 별명이 있다. 2012년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0㎝ 퍼트를 넣지 못해 역전패를 당한 뒤 긴긴 슬럼프를 겪었지만, 그 충격을 딛고 일어섰다. 2017년 브리티시여자오픈 등에서 우승했다.
 
팔이 아파 쉬면서 김인경은 명상과 수련을 하면서 자신을 돌아봤다. 그리고 행복이 꼭 성적과 비례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김인경은 “힘들었지만, 내적으로는 더 성숙해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인경은 골프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자유롭지는 못했다고 했다. 김인경은 “스스로 나를 억압하고 살았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내 생각대로 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드 밖에서 김인경은 피아노와 기타를 치고, 그림을 그리는 골퍼로 유명했다.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았다. 2012년부터 발달 장애 아이들을 위한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플라스틱 오용에 대한 환경 문제와 친환경 소재 골프웨어에 관심이 생겼다. 김인경은 “투어에서 일회용 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친환경 골프웨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된 김인경은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10월부터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대회에 출전 중이다. 김인경은 “떨어진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짜증이 날 때면 힘들었던 시간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비우려고 한다”고 했다.
 
김인경은 31일 대만 뉴 타이베이 시티의 미라마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LPGA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6언더파 선두에 나선 허미정(30)에 3타 차 공동 8위다. 김인경은 “내년엔 올림픽도 있다. 올겨울 전지훈련 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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