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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 미·중 분쟁까지…정유사 실적 곤두박질

정유사 실적이 올해 들어 곤두박질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사업 부진이 일차적인 실적 하락 원인이다. 여기에 지정학적 위기와 각종 환경 규제 더해지면서 외부적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재고손실로 영업이익 대폭 줄어
환경규제 법안 통과 땐 더 악화

SK이노베이션은 31일 3분기 영업이익이 3301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60.5%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은 12조 37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 줄었다. 특히 석유사업 부진이 뼈아팠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부문은 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2134억원이 줄었다. 이 회사는 “경유를 포함해 석유 제품 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이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다른 정유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3분 영업이익 1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에쓰오일(S-OIL)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30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9% 줄었다. 실적 발표 앞둔 GS칼텍스도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속절없이 떨어지는 영업이익에 국내 정유사 내부에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곡소리가 들린다. 일차적인 실적 악화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 지정학적 위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정유 시설에 대한 테러가 더해지면서 지정학적 위기론은 힘을 받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테러에 더해 중국 해운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이란 유조선 피격 등으로 탱커 운임이 지난 한 달간 배럴당 1.45달러에서 8.89달러까지 6.1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정유사의 실적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가 현재라면 국회에 대기하고 있는 각종 환경 규제 법안은 다가올 미래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이 법안 따르면 환경부 장관은 대기오염 배출시설의 가동률 조정 등 강화된 저감 조치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광역시도 조례를 통해 60일 이내 범위에서 대기오염 배출시설의 가동률을 조정하거나 차량 운행 제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개정 법안에는 미세먼지 불법배출 적발에 기여한 경우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석유업계는 이중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규제가 각각 작동할 경우 이중 규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관련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학과 철강 등 관련 산업계도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이중 규제 논란이 없도록 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환경규제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기헌·임성빈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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