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단독]황교안, 나경원 비판 "공천가산점 발언은 해당 행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발언 다음날인 23일 “해당(害黨) 행위”란 표현을 쓰며 비판했다고 당 핵심관계자가 30일 전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름을 거론한 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8개월 넘게 호흡을 맞춘 두 투톱 간 ‘파열음’이 1주일 지나 표면화되는 게 이례적이다.

핵심당직자, "23일 당내 일일점검회의 발언"
다른 참석자는 "공천룰 신중하자는 취지" 해명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변선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변선구 기자

 

이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23일 오전 일일점검회의에서 “공천룰은 신중하게 발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또 “한 번만 더 공천룰 관련 발언이 협의 없이 나갈 경우엔 당무감사위원회 조사에 부칠 수도 있다”고도 했다고 한다. 일일점검회의는 대표·사무총장·대변인 등 당 핵심 지도부 9명이 참석하는 비공개 참모진 회의로, 이 자리에 원내대표는 참석하진 않는다.  
 

이날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인 바로 다음 날이다. 나 원내대표의 가산점 발언은 “실정법 위반혐의로 수사 중인 사람들에게 공당의 공천 혜택을 주겠다는 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폭 중에서도 상조폭 논리”(윤소하 정의당 대표) 등 다른 당의 비판은 물론, 당내에서도 “원내대표는 공천에 대한 소관을 갖고 있지 않다”(유기준 의원)는 비판이 있었다.
  
황 대표의 인식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취지다. 다만 황 대표가 실제 나 원내대표와의 갈등을 의도했는지는 미지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관계자는 “황 대표는 공천룰이 당 지도부와 협의도 없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나가게 된 것에 대해서 화를 낸 것일 뿐”이라며 나 원내대표와의 불화설 등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나 원내대표라는 개인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단, 공천룰 발표에 신중을 기하는 황 대표 특유의 성격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황 대표는 일일점검회의 이튿날인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해 상응하는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하다. 그런 부분(가산점)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나 원내대표의 말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논란이 계속되자 25일 결국 “가산점은 생각해본 바가 없다. 공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원론으로 돌아갔다.
 

일각에선 “이미 수면 아래로 내려간 나 원내대표의 가산점 발언과 황 대표의 비판이 이제서야 공개된 것은 시기적으로 묘하다”는 말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되는 시점(12월 10일)을 한 달 여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다. ‘원내대표의 임기를 1년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어 원칙대로라면 12월에 신임 원내대표 선거를 해야 한다. 심재철(5선), 유기준(4선), 강석호(3선) 의원 등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새 원내대표가 뽑히더라도 임기가 총선까지 5개월여에 불과하니 아예 나 원내대표를 재신임해 총선까지 치르게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 측은 “총선을 넉 달 앞두고 원내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청한 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황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콕 집어 공격한 것도 아닌데다, 이미 1주일이나 지난 발언이 공개되는 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사이를 벌려놓으려는 의도 같다”고 해석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