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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탕탕절’ 규탄 집회 “김대중 욕하면 좋겠느냐”

3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광역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3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광역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30일 오후 12시 55분쯤 광주광역시 교육청 앞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사퇴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장휘국 교육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오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의 심장 다카끼 마사오를 쏜 날. 기억합시다”라고 적어 논란을 불렀다.
 

30일 광주시교육청 앞에 우리공화당 지지자 모여
태극기 부대 부정적 인식 의식한 듯 '질서' 강조
장 교육감 '탕탕절 발언' 사상중립성 논란 도마 위
집회장 옆 지나는 일부 차량 경적 울리며 불만도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감이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우리공화당 측은 집회 참석자들에게 "우리와 정체성이 다른 지역이다 보니 불만을 표시할 수도 있다. 마찰이 있어선 안 된다"며 "질서를 잘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태극기 부대·우리공화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집회 참가자 박모(74)씨는 "우리가 광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빨갱이라고 하면 좋겠냐. 당원들이 광주에서 상당히 말조심하고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 때문에 먹고 살 수 있게 됐는데 서거 40주년에 '탕탕절'이 뭐냐"고 했다.
3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광역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3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광역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집회장에서는 카메라 봉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는 집회를 방송하려는 유튜버들이었다. 이들은 "광주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보여주려고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당을 잘 알릴 수 있게 태극기보다 우리공화당 깃발을 들어달라"고도 했다. 집회장 옆에서는 태극기과 우리공화당 깃발, 뱃지를 파는 가판대도 마련됐다.
 
본격적인 집회는 오후 1시 30분쯤부터 시작됐다. 우리공화당이 경찰에 신고한 참여 인원 2000명에는 못 미쳤지만, 대구·대전·울산·인천·경남·충남 등 전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우리공화당 지지자가 모였다. 광주에서 우리공화당 차원의 대규모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광역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30일 오후 1시 30분쯤 광주광역시 교육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집회에서 장휘국 교육감의 '사상 중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공화당은 집회 시작과 함께 "장휘국 교육감은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될 망언을 했다"며 "광주시민들에게 이런 품격의 교육감, 사상 중립성을 지키지 않는 교육감이 괜찮겠냐 설득하러 왔다"고 했다.
울산에서 왔다는 김한솔(28)씨는 "일반인이라면 '탕탕절'이란 말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교육자라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학생들에게는 사상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장휘국 교육감에게 항의하는 면담을 추진했지만, 장 교육감이 오후 내내 외부 일정이 있어 불발됐다. 홍 공동대표는 집회에서 "광주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민주화에 고생한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여러분 2세들의 교육을 망치는 교육감을 끌어내리고 태극기의 이름으로 고발하러 왔다"고 했다.
 
광주 경찰은 시민들과 충돌, 차량정체 등 불편을 막기 위해 약 500명을 투입했다. 광주광역시 교육청 정문은 굳게 닫혔다. 교육청 직원들과 마찰을 우려해 청사 내 화장실 이용도 제한됐다. 경찰이 집회 측에 이동식 화장실 2곳을 지원했다.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집회'가 열린 30일 광주광역시 교육청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우리공화당의 '장휘국 교육감 탕탕절 발언 규탄집회'가 열린 30일 광주광역시 교육청 정문이 굳게 닫혀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몇몇 차량이 집회장 옆을 지나면서 경적을 길게 울리며 불만을 전했다. 우리공화당이 광주 종합버스터미널로 행진하는 도중에도 차량들이 항의하는 경적 소리가 이어졌다. 한 광주 시민은 "교육감이 사퇴하라는 구호가 시끄러워서 나와보니 '탕탕절 발언' 때문인 것을 알았다"며 "양측 주장이 어찌 됐든지 보기 좋진 않다"고 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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