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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국 사태 첫 유감 표명 "청년들 박탈감 매우 송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이후 이 대표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조 전 장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가 지향해 온 ‘공정’ 가치와 청년층 중심 지지 기반이 크게 흔들리자 뒤늦게 사과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당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무기력하게 가고 있는 것은 상당 부분 이 대표 책임”이라고 말했듯, 민주당 당내에서도 일각의 쇄신 요구가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되었다”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유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4·15 총선과 관련, “그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고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곧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시킬 계획인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정치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 처음 본다”

 
이 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론한 뒤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면서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갖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면서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면서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문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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