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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횡령 혐의' 효성 조현준 회장 비공개 소환 조사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30일 오전 7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30일 오전 7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효성 그룹 총수 일가의 회삿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0일 조현준(51·사진) 회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7쯤부터 횡령 혐의로 조 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3년부터 회삿돈으로 자신이 피의자인 형사사건의 변호사 선임비용 등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효성은 그룹 차원에서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법률자문을 받으려 검찰 고위직 등 출신 변호사들과 법률대리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회삿돈으로 개인 법률비용 지출 의혹 

이를 두고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지난 2017년 조 회장의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관련 소송과 앞서 2013년 조 회장과 그의 부친인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1300억원대 조세포탈 사건 과정에서 효성이 일명 ‘전관’들과 고액의 법률대리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00억원 대의 횡령사건은 ‘형제의 난’으로 불리는 분쟁에서 촉발된 사건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조세포탈 사건은 대법원 심리 중이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회삿돈을 자신이 피의자였던 형사사건 대응 비용으로 사용했는지,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상태다.
효성 그룹 총수 일가를 향한 경찰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효성 그룹 총수 일가를 향한 경찰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핵심 측근 앞서 조사받아 

올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지난 14일 이상운(67) 효성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총수 일가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조 회장 일가의 횡령 혐의에 어느 정도 관여해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수사가 총수 일가를 정조준했다는 말이 나온다. 
 
앞서 지난 4월 참여연대는 조 회장과 조 명예회장을 횡령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조 회장과 조 명예회장은 조세포탈, 횡령·배임 등 개인 형사 사건의 변호사 비용 400억여원을 ㈜효성과 효성그룹 6개 계열사의 회삿돈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 판례는 법인비용으로 법인대표 개인의 민·형사사건의 변호사 비용을 지출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시승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탄소섬유를 사용해 3D 프린터로 제작한 전기자동차에 시승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경찰 수사내용과 방향도 참여연대의 고발 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 경찰 수사단계에서 구체적인 횡령 금액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 명예회장에 대한 출석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조 명예회장이 건강상 이유로 경찰출석을 미룰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총수 수사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최근 세계 3위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효성 전주생산시설을 찾았다. 
 
한편 경찰청은 이달 초부터 사건 관계인의 인권 보호 차원에서 공개소환을 전면 폐지하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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