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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 1%대 성장…정부 돈으로 받치는 '반쪽짜리 성장'"

 한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모두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간부문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2년 연속 정부소비와 정부투자가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절름발이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지적까지 더해졌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0일 발간한 '2020년 경제ㆍ금융 및 금융산업, 일반산업 전망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2년 연속 1%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가 전망한 2019년 성장률은 1.8%, 2020년 성장률은 1.9%다.

 
GDP성장률 및 부문별 성장기여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GDP성장률 및 부문별 성장기여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소는 2020년 국내경제의 설비투자와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민간소비까지 둔화하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1%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글로벌 IT 회복 지연, 일본 수출규제 등을 꼽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거나 일본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및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연구소는 또 세계 경제가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국내도 민간부문의 부진이 장기화하며 정부부문에 의존하는 '절름발이 성장'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소비 및 정부투자의 GDP 성장기여율이 2년 연속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2020년은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국내경제도 민간부문의 부진을 정부투자로 상쇄하는 절름발이 성장을 예상한다"며 "국내 제조업의 구조적 회복도 지연되면서 내년은 1%대 저성장의 고착화에 대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률 부진 및 실제 성장률[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성장률 부진 및 실제 성장률[하나금융경영연구소]

 8월(-0.04%)에 이어 9월(-0.04%) 소비자 물가가 하락하며 부각된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크지 않게 봤다. 최근 소비자물가 하락이 공급요인과 기저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며 자산버블 붕괴, 지속적인 통화 강세, 신용경색 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디플레이션 현실화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다만 인구 고령화와 저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디플레이션 파이팅'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기준금리는 연 1.0%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뒤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경제가 잠재 성장률 수준을 큰 폭으로 밑도는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 목표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이어지면 내년 하반기 중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내년도 국내 제조업의 회복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연구소는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의 경기 부진을 끌어냈고, 이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섬유·의류와 기계, 전기·전자 등은 중국의 중간재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고 자동차와 화장품 등은 중국 최종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봤다. 
산업 분야 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 분야 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여기에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디스플레이 및 화학 업종이나,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소매유통 및 통신 업종은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반도체는 공급과잉 상황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소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급균형의 불안정은 내년에도 여전히 가시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반도체는 올해 안에 가격 조정이 마무리돼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아직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잠재적인 리스크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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