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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손길 닿지 못해서…빈곤국 영유아 절반이 '히든헝거'

기자
조희경 사진 조희경

[더,오래] 조희경의 행복 더하기(16)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실 1층에는 지구촌 체험관이 있다. 약 190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니세프가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나라의 정부, 다른 기관들과 어떻게 일하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나는 신규 입사자 교육과정 중에 체험관을 관람했다. 아동노동, 전쟁, 기근과 재난 등 어린이들이 처해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눈물이 났고, 그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시스템의 변화를 가져다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유니세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가 10월 15일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영양, 보건,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을 통계자료로 집계해 매년 발표하는 자료다.이번 주제는 ‘어린이, 식품과 영양(Children, Food and Nutrition)’으로 어린이 건강을 해치는 열악한 식품과 나쁜 식습관, 가난과 도시화, 기후변화 등을 다루고 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1층에 있는 지구촌체험관. 유니세프의 활동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유니세프한국위원회 1층에 있는 지구촌체험관. 유니세프의 활동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며, 2명 중 1명(최소 3억4000만 명)이 비타민과 필수 미네랄 결핍으로 성장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생후 6개월에서 2살 이하의 어린이 3명 중 2명은 이 시기의 신체성장과 두뇌발달에 필수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영양결핍은 두뇌발달장애, 학습능력 저하, 면역력 감소에 따른 감염 증가를 가져오고 심한 경우 죽음까지 몰아간다.
 
영양실조 어린이 뿐만 아니라  ‘히든 헝거(Hidden Hunger)’라는 ‘숨겨진 굶주림’ 과 ‘비만’도 구호 대상이다. 5세 미만의 어린이 2명 중 한 명이 고통받고 있는 ‘숨겨진 굶주림’이란 빈곤 국가 내에서도 구호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게 발생하는 굶주림을 말한다.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를 하는 빈곤 국가의 영·유아 및 어린이는 비타민 등의 다른 필수영양소 부족에 따른 영양불균형이 원인이 돼 신체와 뇌 발달이 손상되기도 한다.
 
많은 도시빈민 어린이가 영양가 있는 식품을 먹지 못하는 ‘사막(food desert)’ 상태이거나 칼로리만 높고 영양소라고는 없는 ‘식품의 늪(food swamp)’ 상태로 살고 있다. 가난할 수록 값은 싸지만 질 낮은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9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가장 불리한 상황에 있는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영양에 대한 보고서. [사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2019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가장 불리한 상황에 있는 어린이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영양에 대한 보고서. [사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이 모든 어린이가 우리들의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다. 최근에는 생물다양성 감소와 공기, 물과 토양의 오염, 기후변화 등이 수백만 명의 어린이, 특히 가난한 사람들의 영양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려면 어린이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과 영양교육을 제공하는 것에서 멈추어선 안 된다. 식품공급자에게는 어린이를 위해 건강하고 유용한 식품공급을 독려하고, 건강한 식품 환경을 조성하며 건강, 식수 위생, 교육과 사회적 보호 등 어린이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유니세프와 많은 다른 국제기구들이 노력하고 나아가는 방향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전략기획팀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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