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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칫솔’ 조롱받던 무선 이어폰, 연 1억대 팔리는 IoT 필수템 됐다

전동칫솔을 닮았다고 놀림받던 에어팟 초기 모델(왼쪽)과 29일 공개한 3세대 에어팟 프로.

전동칫솔을 닮았다고 놀림받던 에어팟 초기 모델(왼쪽)과 29일 공개한 3세대 에어팟 프로.

‘귀에 매달린 전동칫솔 같다’
 

애플 점유율 53%로 독보적 1위
시리 기능 지원 에어팟 프로 내놔

2016년 9월 애플이 첫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출시하자 “누가 ‘오랄B 전동칫솔’을 ‘얼간이처럼(dorkie)’ 우스꽝스럽게(ridiculous) 꽂고 다니겠느냐”는 조롱을 쏟아졌다. 국내서도 “229달러나 하는 ‘콩나물’이 출현했다”는 비아냥이 나왔다.
 
하지만 애플이 이어폰의 선을 과감히 잘라버린 지 3년여 만에 무선 이어폰은 연간 1억대가 팔리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애플은 29일 3세대 에어팟 프로를 공개했다. 에어팟 프로의 가격은 249달러(약 29만원). 국내 판매 가격은 32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미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에어팟 프로는 마이크를 내장해 외부 소리를 감지해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외부 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주변음 허용 모드가 추가됐다”고 전했다. 에어팟 프로는 전 세대와 달리 인이어(In-ear) 형태로 디자인됐고 물과 땀에 강하고, 무엇보다 인공지능(AI) 비서 역할을 하는 시리 기능이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에어팟이 아이폰 7과 함께 에어팟을 처음 출시했을 때만 해도 무선 이어폰을 돈을 주고 살 수 밖에 없는 애플의 전략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무선의 편리함에 만족한 소비자가 늘면서, 길거리에는 무선 이어폰을 패션 아이템처럼 소비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10에서 3.5㎜ 유선 이어폰 단자를 없애면서 ‘무선의 대세화’가 빨라졌다. LG전자와 화웨이 같은 스마트폰 업체도 잇따라 무선 이어폰 시장에 진출했다. 뱅앤올룹슨과 JBL 같은 음향 전문업체도 가세했고, 최근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내로라 하는 글로벌 거대 IT 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선 이어폰 시장의 각축전이 시작된 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무선 이어폰이 음성 명령을 전달하는 기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IoT 시대에 주변의 모든 기기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기기로는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AI 스피커보다 사람의 몸에 더 가까이 장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이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무선 이어폰에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애플 에어팟은 2세대부터 이미 음성으로 시리를 불러내 스마트폰으로 전화 걸기나 문자 전송, 앱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버즈에 AI 비서 빅스비가 연동돼 있다. 아마존은 AI 비서 알렉사를 무선이어폰 에코 버즈에 탑재해 가정 내 기기를 연결하고, 구글은 실시간 번역 앱을 탑재해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이다. MS는 음성으로 말한 내용을 파워포인트나 워드에 텍스트로 입력해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포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무선 이어폰은 약 4600만 대다. 올해는 1억대를 넘기고, 내년에는 1억2900만 대가 팔릴 전망이다. 2021년 270억 달러(약 3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애플이 지난 2분기 기준 점유율이 53%로 독보적인 1위이고, 그 뒤를 삼성전자(8%)가 뒤쫓고 있다. 시중 제품은 QCY의 ‘T2S(2만원)’ 아마존의 ‘에코버즈(130달러·약 15만원)’ 삼성의 ‘갤럭시 버즈(15만9500원)’ 구글의 ‘픽셀버즈 2(179달러·약 21만원)’ LG전자의 ‘톤 플러스 프리(25만9000원)’ 뱅앤올룹슨의 ‘베오플레이 E8(299유로·약 38만원)’ 등 다양한 가격대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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