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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해리포터처럼 빗자루 탄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이 지난 23일 ‘2019 도쿄 모터쇼’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이 지난 23일 ‘2019 도쿄 모터쇼’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해리포터처럼 타고 다니는 빗자루가 있다?’ 영화 속에서나 볼법한 아이디어를 구현한 회사가 있다. 일본 최대 완성차 업체 도요타다.
 

도쿄모터쇼서 미래차 대거 공개
배달로봇·파티차·무선충전차 …
도요타 틀 깬 파격적 상상력 구현
완성차 다 모인 ‘모빌리티 연합’도
“일본 미래 차 준비 무서울 정도”

빗자루 모양의 1인 이동수단 ‘e-브룸’. [사진 도요타]

빗자루 모양의 1인 이동수단 ‘e-브룸’. [사진 도요타]

도요타는 24일 개막한 ‘2019 도쿄 모터쇼’에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이동성) 솔루션을 선보였다. 타고 다니는 빗자루의 이름은 ‘e-브룸(broom)’. 말 그대로 빗자루 모양의 개인용 이동수단인데 인라인스케이트 모양의 바퀴 달린 신발을 신고 타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도요타의 설명이다.
 
e-브룸은 미래 모빌리티를 재미있게 구현한 것에 불과하지만, 이번 모터쇼에서 도요타는 모빌리티 전반의 다양한 이동수단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 분야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던 도요타의 변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요타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소형 자율주행 로봇 ‘마이크로 팔레트’. [사진 도요타]

도요타가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소형 자율주행 로봇 ‘마이크로 팔레트’. [사진 도요타]

지난해 선보였던 ‘e-팔레트’는 더욱 진화했다. 당장 내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사용될 자율주행 셔틀버스다. 운전자와 운전대가 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5.26m의 길이에 2.07m의 전폭을 가진 e-팔레트는 최대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완전히 충전하면 150㎞를 달릴 수 있다.
 
도요타는 사람에게 물건을 전달하거나 e-팔레트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최종 배송 단계)’용 모빌리티도 선보였다. ‘마이크로 팔레트’라는 이름을 붙인 이 기계는 로봇과 자율주행차를 합쳐놓은 듯한 형태다.
 
파티·드레스룸·노래방도 가능한 1인 자율주행차 ‘e-포미’. [사진 도요타]

파티·드레스룸·노래방도 가능한 1인 자율주행차 ‘e-포미’. [사진 도요타]

자율주행차가 일반화하면 차량 내부에서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도 선보였다. ‘e-포미(4me)’라는 이름이 붙은 자율주행차량은 내부에서 파티를 하거나 드레스룸으로 활용하고 음악 스튜디오로 쓸 수도 있다는 게 도요타 측 설명이다. 용도에 따라 내부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전기 스포츠카인 ‘e-레이서’, 승차공유와 화물운송이 가능한 ‘e-트랜스’, 움직이는 의료차량 ‘e-케어’ 등 변형 차량도 선보였다. 아직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적고 충전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보완해 스스로 이동하며 다른 전기차의 무선 충전을 제공하는 ‘e-차지에어(ChargeAir)’도 눈에 띈다.
 
폴크스바겐과 함께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의 모빌리티 구상은 향후 자동차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와 설립한 모빌리티 전문 조인트벤처인 ‘모네 테크놀로지’에는 혼다·스즈키·스바루·마쯔다 등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도 참여한다. 사실상 ‘일본 자동차 연합’이다. 현대자동차그룹 홀로 고군분투하는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 자동차 산업 역량을 총동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최근 소프트뱅크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주도로 자율주행 컴퓨팅 컨소시엄인 ‘AVCC’도 구성했다. 여기엔 미국 GM과 일본·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덴소와 보쉬·콘티넨탈이 참여한다. 자율주행 이미지 처리 기술의 최강자인 미국 엔비디아와 독일 반도체 업체 NXP도 가세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어벤져스’라 불릴 정도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소프트뱅크가 모빌리티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자동차 강국’ 일본의 하드웨어(완성차) 업체가 맘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미래 차 준비는 무서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고 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이 이제 겨우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세계 차량 공유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모두 장악하는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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