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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해 적과 손 잡았다, SKT·카카오 '3000억 지분동맹'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라이벌 관계로 떠올랐던 SK텔레콤과 카카오가 한 배에 올라탔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28일 “두 회사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 영역의 제휴가 아닌, 지분 교환이 수반되는 만큼 전방위적인 파트너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과 서비스뿐 아니라 연구개발(R&D) 협력까지 망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분 맞교환은 SK텔레콤이 3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왼쪽)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3000억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 ICT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 제공) 2019.10.28/뉴스1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왼쪽)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3000억 규모의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 ICT 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맞교환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를,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통신·커머스·디지털 콘텐츠·미래 ICT 등 4대 분야에서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 제공) 2019.10.28/뉴스1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T와 대표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는 그동안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음원 서비스인 플로(SK텔레콤)와 멜론(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누구와 카카오아이, 택시인 티맵택시와 카카오택시, 내비게이션인 티맵과 카카오내비 등이다. 여기에 카카오의 보이스톡 기능과 SK텔레콤의 바로로밍 등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공룡은 외국 기업, 우리끼리 싸울때 아니다"

 이런 두 회사가 ‘오월동주(吳越同舟, 적대 관계가 이익을 위해 뭉침)’를 선언한 까닭은 무엇일까. 두 회사는 “최근 ICT산업의 국가ㆍ사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국내 역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룡은 외국기업인데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다. 같이 협력하며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구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이 국내 플랫폼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상황에서 국내 대표 ICT 기업 간 시너지를 내 경쟁력을 키우겠단 논리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향후 ▶통신 ▶커머스(쇼핑) ▶디지털 콘텐트 ▶미래 ICT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통신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통신 서비스에 카카오의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통신 사업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카카오의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5G에 맞는 특화 서비스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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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현빈 영화 웨이브 공개도 가능

 커머스(쇼핑) 분야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11번가와 카카오의 쇼핑 기능을 연계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콘텐트 분야에선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브에 카카오가 보유한 콘텐트와 콘텐트 제작 역량을 결합한다. 
 
 카카오는 웹툰ㆍ웹소설 등 다양한 지식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드라마 등 영상 콘텐트 제작사인 카카오M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M은 배우 이병헌(BH엔터테인먼트)과 현빈(VAST엔터테인먼트), 박서준(어썸이엔티), 공유ㆍ공효진(매니지먼트 숲) 등이 소속된 기획사와 영화사 월광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이들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되는 방향으로 협업할 가능성이 크다.  
 
SKT-카카오 지분 맞교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SKT-카카오 지분 맞교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미래 ICT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금융 등의 영역에서 협력한다. 두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만 하더라도 두 회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얻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인공지능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가 카카오뱅크ㆍ카카오페이 등 금융 분야에 진출해 있는 만큼 SK텔레콤의 통신비나 멤버십 혜택과 연계한 다양한 금융 상품도 나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왼쪽)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두 회사가 어떤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를 계속 논의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글·아마존 등에 한국 기업들이 덩치와 인력, 자본 싸움에서 밀리는 R&D 영역에서 ▶공동 연구 ▶겹치는 R&D 분야의 역할 분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합치면 7541만명 이용자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1위 무선 통신사업자의 3124만명의 가입자와 카카오의 4417만명의 MAU(월 활성 이용자 수)의 트래픽이 합쳐지면 다양한 사업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AI, 게임, 모빌리티, 챗봇, 자율주행 등 양사가 공통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중장기 신사업 영역에서 다양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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