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이메일 받기를 하시면 기사 업데이트
메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재산이 닮았다④ 부동산+교육=박정·홍문종 의원

정책은 달라도, 성향은 달라도, 재산이 닮았네!  
데이터브루가 고위 공직자들을 '재산 특징 닮은 점'으로 맺어봤습니다. 
4번 짝꿍은 부동산 덕분에 재산이 증가한 교육자,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과 홍문종 의원(우리공화당) 입니다.
 

1년간 재산 22억 증가 

박정 의원은 넘버 4(No.4)다. 재산 총액 287억8385만원으로 국회의원 중 4위다(1~3위는 김병관, 김세연, 박덕흠).
No.1도 했다. 지난해 '재산이 불어난 국회의원' 당당 1위다. 1년간 22억6934만원이 늘었다.
 
돈이 돈을 낳는다지만, 부자라고 다 재산이 느는 건 아니다. 김병관·김세연 의원은 1년 사이 재산이 크게 줄었다. 두 사람 모두 재산의 75% 이상이 주식이라서, 주가 변동에 따라 재산 변화가 크다.  
 
박정 의원은 재산 대부분이 부동산이다. 엄밀히 말하면 총 재산(288억원)보다 부동산 총액(352억원)이 더 크다. 은행 대출을 끼고 산 부동산이라서, 부동산값에서 대출금을 빼야 재산 총액이 나온다.  
 
지난해 주식 부자는 휘청여도 부동산 부자는 건재했다. 부동산 불패, 국회의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상암동 빌딩의 노오력  

재산 22억 증가 비결을 들여다보니, 상암동 빌딩의 노력이 가상했다. 박 의원 자산의 핵심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트루텍빌딩(지상 12층/지하 5층, 연면적 1만9816㎡)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 MBC 사옥 인근의 오피스 건물이다.
 
빌딩값이 1년 새 9억5390만원이 올랐다(325억 → 335억). 빌딩에 케이블 방송국 스포티비와 운송업체 페덱스 등이 입주해 있어 임대료 수입도 쏠쏠하다. 따박따박 입금되는 임대료와 급여 덕이 박 의원의 예금이 늘었고, 거기서 은행 빚을 25억원 갚았다. 역시 빌딩이 효자다.  
 
돈은 원래도 많았다. 박정 의원은 박정어학원의 그 '박정'이다. 어학원과 영어교재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 역시 교육이 돈이 된다. 
 

빚 내서 산 빌딩, 3년 만에 275억 올라

박정 의원은 빚으로도 No.1이다. 빚 168억원으로, 모든 고위공직자(의원·장차관·판검사 등) 중 가장 많다. 모두 트루텍 빌딩 관련이다. 은행 대출 150억원과 임대보증금 18억 원이다.  
 
박 의원은 2014년 말 이 건물을 383억원에 매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2016년 재산 신고에는 은행 대출 185억원에 임대 보증금 13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383억원 빌딩을 살 때 담보대출과 보증금을 뺀 실제 투자금액은 184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8억원 빚을 끼고 383억원 빌딩을 산 결과는? 대성공이다. 국회의원이 된 2016년 이후만 봐도, 재산이 50억원 불어났다. 
역시 부자는 다르다. 빚 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대출도 쉽게 받으며, 이를 통해 재산을 불린다.  
 
여기서 잠간! 이건 어디까지나 공시지가다. 공직자들은 대부분 부동산을 공시지가로 신고한다. 그래야 재산이 더 적어 보이니까.
 
시세로는 박정 의원 빌딩이 얼마나 오른 걸까? 마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8월 국회의원 부동산 시세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박 의원의 트루텍 빌딩 현재 시세는 657억원이다. 383억원에 샀는데 5년 만에 71% 올랐다. 
 

나의 과거와 너의 지금과 너무도 같기에 두려워 겁이나  (임창정 '날 닮은 너')

 
거액의 대출을 받아 산 부동산이 크게 올라 재산이 증가한, 교육 분야 출신의 국회의원.
이런 사람 또 없을 것 같지만, 거짓말처럼 나왔다. 박정 의원과 당은 달라도 재산이 닮은 이는 홍문종 의원이다.
 

살아 있으면 재산이 는다, +8억원

홍문종 의원은 조원진 의원과 함께 우리공화당의 양대 거목이다. 쉽게 말해 당에 현직 의원이 두 명이다. 
홍 의원은 지난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며 탄핵 정국 당시의 비화를 공개했다. “눈물을 흘리며 ‘저라도 자결하겠다’ 했더니 박 전 대통령이 말렸다”는 것.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가타부타 말이 없으니 어디까지나 홍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생명은 소중하다.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며 수지맞는 장사다. 홍 의원 재산은 1년간 8억원 늘었다.  
총액은 84억 133만원. 국회의원 중 11번째다.
 

아프리카박물관의 노력으로 재산이 증가

어디서 재산이 늘었나 보니 경기 포천시 소흘읍의 부동산값이 올랐다. 이곳은 그 유명한 아프리카예술박물관이다. 홍 의원은 2010년 80억5500만원에 박물관을 매입해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2014년 박물관 아프리카 무용수들의 임금 체불과 착취 논란이 일었다. 민주노총과 정치권이 나섰고, 아프리카 노동자들은 밀린 임금을 받고 출국했다.
 
2014년 당시 홍 의원은 사과하고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그때만 해도 “골치 아프고 신경도 못 쓰겠다”며 박물관을 판다고 했는데… 지금 보니 도리어 확장했다.
2017년 11월 박물관 바로 옆 땅을 6억3900만원에 추가로 사들여 캠핑장을 열었다. 박물관과 땅값이 지난해 8억 올라 공시지가로 113억원이 됐다.

 
시세로는 얼마일까? 역시 경실련의 분석에 따르면 홍 의원 소유 부동산의 총 시세는 240억원이다. 이중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빼면, 아프리카박물관과 인근 부지 시세는 약 220억원 안팎으로 계산된다. 총 87억원에 산 박물관과 땅이 220억원이 됐으니 150% 오른 셈이다. 
 
물론 대출을 끼고 산 부동산이다. 등기부 등본의 채권최고액과 홍 의원 재산신고를 종합해 볼 때, 담보 대출은 48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홍 의원은 국회의원 중 빚이 3번째로 많다(임대보증금 등 포함 총 68억원). 
 

교육과 부동산의 콜라보 

홍 의원은 교육 집안이다. 홍 의원의 작고한 부친이 경민대를 설립했고, 홍 의원도 경민대 총장을 지냈다. 홍 의원 정치후원금 고액 기부자 명단에 교수 3명이 눈에 띄어서 확인해보니 경민대 교수들이다. 500만원씩 후원금을 냈다. 부동산과 교육의 콜래보레이션(협업)은 알짜다.  
 
[재산이 닮았다] 연재기사
① 장제원 의원과 김용대 법원장
② 박영선 장관과 조상희 이사장
③ 여상규 의원과 문용식 정보화진흥원장
 
 
▶재산이 닮았다 : 대한민국 고위공직자 재산을 분석하는 '데이터브루'의 연재물입니다. 신념, 정책 안 보고 돈만 봅니다. 때로 돈이 더 많은 것을 보여주니까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각인이 신고해 정부가 공개한 내용이며, 기준일은 2018년 12월 31일입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사실은 진하다, 데이터브루
※ 데이터브루는 중앙일보 뉴스랩이 선보이는 새로운 뉴스 서비스입니다. 갓 볶은 데이터로 내린 풍미 깊은 뉴스를 여러분께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https://databrew.joins.com/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데이터브루

이메일 받기를 하시면
기사 업데이트 시 메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자들의 연재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