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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뇌졸중 주의보..“이~해보세요” 웃게 했을 때 한쪽 입술 처지면 전조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일생 중 경험한다는 병이 있다. 뇌졸중이다. 국내 환자도 많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 환자는 60만명에 달했다. 뇌졸중은 사망원인 4위에 오를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고 찬바람이 불면 발생 빈도가 급증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를 통해 뇌졸중의 위험요인과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지난해 환자 60만명..사망원인 4위 위험도 높아
3시간이 골든타임..두통·어지럼증 지나쳐선 안 돼

뇌졸중 부르는 동맥경화..30대부터 발견  

뇌경색과 뇌출혈. [서울아산병원]

뇌경색과 뇌출혈.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걸 말한다. 환자가 많은 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흡연, 과음 등 위험요인을 조절하지 않고 방치해서다. 서구화된 식습관 역시 발병률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져 열 살이 늘 때마다 발생률이 3배씩 올라간다. 60세보다 70세에 2배, 80세엔 4배까지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환자 중 3명 중 1명꼴로 60~70대가 차지했다. 
 
뇌졸중의 80%는 뇌경색, 20%가 뇌출혈이다.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의 단면. [서울아산병원]

동맥경화가 진행된 혈관의 단면. [서울아산병원]

가장 큰 원인으론 동맥경화성 뇌경색이 꼽힌다. 고혈압이 있으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다. 권 교수는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비교적 젊은 사람이어도 고혈압이 심하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혈액 속 혈소판 등에 찌꺼기가 붙고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긴다. 혈전이 떨어져서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오는 것이다. 동맥경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데 빠르면 30대 때부터 발견된다.
 
권 교수는 “환자가 알아차릴 수 있는 뇌졸중 전조증상은 동맥의 직경이 정상보다 50% 이상 좁아지고 나서야 나타난다”며 “뇌졸중 증세가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수년 혹은 수십 년 전부터 원인질환이 심해져서 나타난 결과”라고 했다. 55세에 뇌졸중이 발병했어도 원인은 30대부터 진행된 동맥경화증일 수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심장질환도 뇌졸중의 심각한 위험인자다. 심장질환이 있으면 심장 안쪽 벽에 혈전이 생기기 쉬워서다.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률이 50대 4배, 60대 2.6배, 70대 3.3배, 80대 4.5배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3시간이 골든타임..절반은 넘겨서 병원 도착

뇌졸중이 발병했다면 골든타임은 3시간이다. 이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면 뇌 손상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3시간 내 응급실로 온 환자는 10명 중 4명(42%)에 불과했다. 발병 후 1시간 내 치료받은 환자도 5명에 1명꼴이다. 권 교수는 “평소 뇌졸중 증상을 몰라 이상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이 클 것”이라며 “머리가 아파지는 걸 단순 두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어지럽고 저린 느낌을 피로와 영양섭취 부족 탓으로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에 걸리면 사망에까지 이르진 않더라도 앓고 나서 반신마비나 언어장애가 찾아와 평생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수칙.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을 예방하는 수칙. [서울아산병원]

자가진단은 어떻게 할까.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거나 어지럽고 넘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이고 한쪽 팔과 다리가 저린 것도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것도 위험 증상이다. 이런 증상 대부분을 느낀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타인이 식별하는 방법도 있다. “이~해보세요”라고 하며 웃게 했을 때, 눈감고 앞으로나란히 동작을 시킬 때,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을 따라 해 보게 했을 때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뇌졸중 확률이 70%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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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으면 편안한 곳에 눕히고 호흡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압박되는 곳을 풀어준다. 삼키는 데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청심환 등 약이나 음식물을 먹이지 않는다. 입속에 이물질이 있다면 제거해준다. 권 교수는 “구토를 하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한 뒤, 응급구조대에 연락해 환자를 응급실로 후송하라”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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