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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 재거의 44세 연하 여친 "발레도 정치 잘해야, 난 못한다"

록스타 믹 재거가 73세의 나이로 득남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됐던 2016년. 아이의 엄마인 믹 재거의 44세 연하 여자친구에도 눈길이 쏠렸다. 주인공은 멜라니 햄릭. 미국을 대표하는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간판 스타다. 햄릭은 22일 뉴욕타임스(NYT) 문화면 톱을 장식했는데, 이번엔 믹 재거와 무관한 소식이었다. 그가 ABT를 은퇴한다는 내용이었다.  
 
믹 재거가 사랑한 발레리나 멜라니 햄릭. [인스타그램]

믹 재거가 사랑한 발레리나 멜라니 햄릭. [인스타그램]

 
햄릭은 올해 32세다. 요즘 세계 발레계 트렌드에선 은퇴하기엔 이른 나이다. ABT의 대선배 줄리 켄트는 46세,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49세, 국립발레단의 간판 스타였던 김지영 발레리나도 41세까지 무대에 올랐다.  
 
게다가 햄릭은 발레계 상식으론 ABT에서 갈 길이 멀다. 발레단 무용수들은 실력 등에 따라 최고 등급인 수석무용수와 솔로이스트, 그리고 군무를 주로 하는 코르 드 발레(corps de ballet)로 나뉜다. 햄릭은 스타급 무용수인데도 만년 코르 드 발레였다. 발레리나로선 솔로이스트를 거쳐 수석으로 승급하겠다는 꿈을 꾸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햄릭은 상식을 깼다. 믹 재거와의 연애도 한몫했을 거라는 게 세간의 평가다. NYT는 “승승장구할 게 당연해보였던 발레리나들이 이상하게 전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 대표적 사례가 햄릭”이라고 평했다.  
 
올해 2월 음악계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멜라니 햄릭(왼쪽에서 세 번째)과 남자친구 믹 재거(오른쪽에서 세 번째). [AP=연합뉴스]

올해 2월 음악계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멜라니 햄릭(왼쪽에서 세 번째)과 남자친구 믹 재거(오른쪽에서 세 번째). [AP=연합뉴스]

 
NYT는 그에게 “재능은 있었는데 왜 코르 드 발레 이상으로 승급 못했나”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그의 답변은 이랬다. “나 자신에게 너무 엄격했다. 언제 실수를 할지 몰라서 항상 전전긍긍했다. 일단 무대에 오르면 즐거웠지만 편안하지는 않았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단 얘기다. 그는 또 “발레단 내에서 정치를 잘해야 승급도 하는데, 난 그런 거 잘 못한다”고도 했다.   
 
무대에선 내려오지만 안무가로서 발레는 계속할 작정이다. 이미 남자친구인 믹 재거의 롤링스톤즈 음악에 맞춘 발레 작품 ‘포르트 루주(Porte Rouge)’를 선보인 바 있다. 록 뮤직에 맞춰 검은 심플한 의상을 입고 3회전 턴을 돌고 그랑 주테 점프를 뛰는 발레리나의 작품은 호평을 받았다. 당시 AP와의 인터뷰에서 햄릭은 남자친구의 조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냥 나다운 걸 하라(You do you)고 하더라”며 “그가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믹 재거의 롤링스톤즈 음악에 맞춰 안무한 작품 '포르토 루주'의 공연이 끝난 뒤 무용수들과 포즈를 취하는 멜라니 햄릭. 믹 재거도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AP=연합뉴스]

지난 4월 믹 재거의 롤링스톤즈 음악에 맞춰 안무한 작품 '포르토 루주'의 공연이 끝난 뒤 무용수들과 포즈를 취하는 멜라니 햄릭. 믹 재거도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AP=연합뉴스]

 
둘은 2014년 만났다. 당시 ABT와 롤링스톤즈 모두 일본 투어 중이었다. 롤링스톤즈 공연 뒤 믹 재거는 ABT 무용수들을 백스테이지로 초대했는데, 이때 햄릭에게 반해 저녁 식사에 초대했고, 햄릭도 응했다고 한다. 영국과 미국의 연예 매체엔 곧 둘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믹 재거의 여자친구였던 디자이너 로렌 스캇이 목을 매 자살했던 때라 민감했다. 햄릭은 급기야 발레단엔 “아프다”고 말한 뒤 공연을 쉬고, 믹 재거가 보내준 1등석 비행기표로 스위스로 날아갔다. 둘이 함께 호텔에 있는 장면이 파파라치에 찍히면서 둘의 관계는 들통났다.  
 
 
햄릭은 믹 재거와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그를 ‘파트너’라고 부른다. 믹 재거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그와 연애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아들 데브로는 햄릭과 함께 뉴욕에서 지낸다. 햄릭은 NYT에 “아들을 키우면서 발레를 하는 수퍼우먼 역할도 솔직히 피곤하다”고 털어놨다.  
 
햄릭의 마지막 발레리나 무대는 ‘아폴로’라는 작품이다. 한국인으로 지난해 ABT 솔로이스트가 된 안주원 발레리노와 호흡을 맞췄다. 햄릭 특유의 호리호리한 동작과 정확한 테크닉이 빛난 무대였다고 NYT는 평했다. 햄릭은 “발레를 사랑하지만 ‘백조의 호수’는 그만큼 췄으면 됐다. 만족한다”며 “발레단의 모든 무용수들이 박수 받으며 은퇴하지는 않는다. ABT는 내게 따뜻한 작별인사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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