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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캘리포니아 노숙자 문제… 美대선 핵심이슈로 떠올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숙자 문제가 미 대선 이슈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이 지역의 노숙자 급증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리더십을 비판하는 '호재(好材)'로 삼으면서다.   

美 노숙 인구 25% 캘리포니아 거주
60%가 보호시설 아닌 길거리 텐트 생활
샌프란시스코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도
귀가하던 여성 공격당해 美 전역 '충격'

 

캘리포니아는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노숙인이 거주하는 주다. 미국 전체 노숙자의 25%가 캘리포니아에 산다. 캘리포니아주 인구가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2%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노숙자의 수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해볼 수 있다.
LA 다운타운에 있는 노숙자 텐트촌의 모습. [AP=연합뉴스]

LA 다운타운에 있는 노숙자 텐트촌의 모습.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의 노숙자들은 다른 주에 비해 보호 시설이 아닌 거리에 거주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이 노숙자들을 거리에서 마주치는 빈도가 그만큼 더 높을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에서는 전체 노숙자의 5%만이 야외에서 거주하는 반면, 캘리포니아의 노숙인은 60% 이상이 노상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노숙인이 귀가 중이던 여성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CBS 캡처]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노숙인이 귀가 중이던 여성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해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CBS 캡처]

 
지난달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고급 아파트 입구에서 정신 착란 증상을 보이던 노숙자가 귀가하던 여성을 공격하는 장면이 찍힌 CC(폐쇄회로)TV가 미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관리들이 주지사에게 노숙자 문제를 자연재해 급 재난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청했을 정도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론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LA 타임스가 인용 보도한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 보고서에 따르면 LA 주민의 24%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노숙자 문제를 꼽았다. 일자리(14%), 이민(10%), 환경(9%) 등 다른 항목을 크게 앞선 수치다. 

 
이에 대해 NYT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관용과 진보적 가치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노숙자 수가 폭증하며 이런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노숙인 리넬 카인은 “최근 몇 달 동안 노숙자를 향한 시선이 더 차가워졌다”며 “수퍼마켓은커녕 코인 세탁소에도 들어갈 수 없고 버스 정류장에 서 있어도 기사가 차를 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캘리포니아의 노숙자 문제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실정을 부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로 이동하던 중 기자들에게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수많은 도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방치해 스스로를 망가뜨리게 할 수는 없다"며 "이는 국가적 망신이다. 노숙자들을 청소(clean up)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심의 고질로 자리 잡은 노숙자 캠프를 해체하고, 노숙자들을 정부가 운영하는 교외 시설로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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