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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DIZ 대놓고 무시한 러시아…핫라인 설치로 출구전략?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헤집고 다닌 지 하루 만인 23일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를 드러냈다. 타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22일 KADIZ 무단 진입한 A-50 조기경계관제기(위)와 TU-95 장거리 폭격기.[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제공자료 캡처, 러시아 국방부 영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2일 KADIZ 무단 진입한 A-50 조기경계관제기(위)와 TU-95 장거리 폭격기.[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제공자료 캡처, 러시아 국방부 영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완수 합참 작전3처장(공군 준장)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은 러시아 장성급 인사 등과 한·러 합동군사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러시아의 KADIZ 무단진입 전부터 계획한 양국 간 연례행사다. 24일까지 이틀간 예정돼 있다.  
 
군 소식통은 “정례적 성격의 만남이었지만 올해엔 KADIZ를 놓고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단이 전날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한 데 대해 러시아 대표단이 “문제가 될 만한 비행이 아니었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영공 침범을 하지 않고 우리는 정상적인 훈련과 정찰비행을 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다. 방공식별구역을 운용하지 않는 러시아는 타국의 방공식별구역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회의는 오후까지 이어지면서 예정된 안건들이 논의됐다고 한다. 비행 정보 교환을 위한 양국 군 당국 간 직통전화(핫라인) 설치가 대표적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방부와 양국 공군을 연결하는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고, 같은 해 11월 직통전화 설치를 위한 MOU 문안 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 지난 7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사건 이후 우발적 충돌을 막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당국자는 “러시아 대표단이 자국의 KADIZ 진입에 대해 사과나 유감 표명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러시아가 24일 회의에서 핫라인 MOU 체결에 합의하면 사실상 이번 사태에서 출구 전략을 찾는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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