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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 끼는데 없는 유시민, 저러다 칼맞지 생각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22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맞붙은 20주년 기념 MBC ‘100분 토론’은 시작부터 기싸움이 치열했다. 홍준표·유시민 두 논객의 TV 맞짱 토론은 2003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의 주제 역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 이후 화두로 떠오른 검찰 개혁이었다.

MBC 20주년 기념 100분 토론…시작부터 격렬한 신경전

 
이들은 이날 토론의 첫 키워드인 ‘공정’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며 부딪혔다.
 
홍 전 대표는 “소위 정의롭고 공정하던 좌파들의 민낯을 국민들이 보게 됐다”며 “이번 사태가 조국에게는 불행이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선 다행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국을 쉴드(엄호) 하려고 유 장관(유시민)이 안 끼는데가 없다. KBS도 저격하고 이재명(경기도지사) 봐주려고 대법원 판사들에게 뭐라하기도 하고, 저 양반 저러다가 칼맞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가 조국 정 장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물론 수사는 지켜봐야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 사태에서 불거진 공정성이라는 키워드에는 두 차원이 있다고 풀이했다. “(조 전 장관 자녀의) 표창장·논문 의혹 등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출발선이 같고 공정한가라는 의문이 나왔다는 것”과  “이러한 비난적인 삶을 살았다고 해서 100여 명 넘는 특수부가 동원돼 인턴증명서 의혹까지도 영장 청구서에 넣는 이런 수사가 공정하냐는 차원”이 그 두 가지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38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고 검사도 12년 동안 했는데 정경심 교수처럼 조사받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받아쳤다. “조사 받다 마음에 안 내키면 집에 가고, 조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말하자면 수사방해를 펼친 것”이라는 것이 홍 전 대표의 주장이다.
 
홍 전 대표가 이어 “예전에는 이틀을 새면서 조사하기도 했다”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즉각 “그것은 검사들이 인권유린을 밥먹듯 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가 다시 “그것은 동의를 받아서 한 것”이라고 부연하자 유 전 대표도 “동의를 안할 수가 있나 검사가 쪼는데”라고 맞받았다.
 
이에 홍 전 대표는 “꼭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같다. 말만 하면 고소하겠다, 조심하라 그러고”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해선)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는데 여기서 확정된 사실이 없다”며 “이것을 가지고 논쟁을 가지면 의미가 없다. 이미 정치권에서 해오던 논쟁”이라고 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저는 유 이사장에게 감정이 없다”라고 했고, 유 이사장은 다시 “저는 감정이 생기려 그런다”고 대꾸했다.
 
이어 진행자가 다음 토론 주제로 넘어가려하자, 홍 전 대표는 “검찰 얘기 하기 전에 짚고 넘어갈 게 있다”면서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이에 유시민은 “이따가 유튜브에서 하시면 안 될까요?”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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