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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부인 공판출석 "삶 그만둘까 생각···출국도 내가 부탁"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

 “저와 제 남편은 어린애처럼 돈을 모릅니다”

 
건설업자 윤중천씨등으로 부터 뇌물과 성접대 향응 등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의 8차 공판에 김 전 차관의 부인 A(63)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김 전 차관의 재판에서 A씨는 김 전 차관이 받고 있는 뇌물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취지로 증언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저축은행 회장 김모씨로부터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까지 차명계좌로 1억원이 넘는 돈을 송금받았다고 판단해 추가로 기소했다. 돈을 받는 데 쓰인 차명계좌는 A씨의 이모인 B씨의 계좌로 조사됐다.  
 

김 전 차관 부인, "남편, 돈 몰라 지갑도 없어" 

이날 A씨는 “이모 명의의 계좌를 알거나 쓴 사실이 없다”며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남편은 지갑을 안 갖고 다녀서 양복 주머니에 돈을 꽂아줘야 할 정도”라며 “(돈이)있으면 남 퍼 주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윤중천씨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이 “윤씨는 김 전 차관 부부와 함께 식사했다고 증언한다”고 말하자 A씨는 “엉뚱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A씨는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변호인이 “검찰이 이모 명의의 차명계좌나 대여금고 등을 김 전 차관 부부와 관련된 것으로 몰아갔냐”고 묻자 A씨는 “제가 28년간 공직자 부인이었다. 제가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닌데 검사님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검찰이 반대 신문에서 “김 전 차관이 월급 중 50만원 정도를 한 달에 썼다고 증인이 말했는데 식당이나 골프, 주유비, 병원비 등 행적자료를 보면 50만원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데 어디서 났을까요”라고 묻자 “판공비로 쓴 게 아닐까요. 잘 모르는 부분이라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인천공항 출국사건, “내가 부탁한 것”

김학의 전 차관 [Jtbc 캡쳐]

김학의 전 차관 [Jtbc 캡쳐]

A씨는 검찰 과거사위가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해 재조사에 들어간 이후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A씨는 “(과거사위 조사 이후)2013년에 1년 겪었던 일의 10배를 겪었다”며 “기자들이 집앞에 진을 치고 2~3시간 벨을 누르고, 발로 차고해서 ‘삶을 그만둘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으며 치료를 받아오다 약을 조금 줄여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받고 희망을 가졌는데 다시 시작된 보도 이후 병이 심해졌다며 “제 인생이 왜 이렇게 됐는지 죽고 싶다”고 눈물을 보였다.  

 
지난 3월 김 전 차관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제지당한 때의 사정도 상세히 설명했다. A씨 증언에 따르면 당시 A씨는 김 전 차관에게 "내 병세가 악화해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데 과거사위가 연장된다고 하니 보름, 열흘, 일주일만이라도 지인들과 있다가 돌아와 달라"고 부탁했다. 김 전 차관이 "지금 나가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반대 뜻을 보이자 A씨는 "당신이 안 가면 내가 뛰어내린다"라고까지 설득했고 이에 김 전 차관이 출국하려 했다는 취지다.

 
이날 증인신문을 마친 재판부는 오는 29일 오후 9차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재판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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