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언 “헌법 준수”…아베 총리 주장과 대비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후 1시18분쯤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자신의 즉위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후 1시18분쯤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자신의 즉위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며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언명했다. 헌법을 고쳐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바꾸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극명히 대비되는 메시지다. 아베 총리는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해 일본이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탈바꿈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후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고쿄(皇居)의 규덴(宮殿)에서 개최된 ‘즉위례 정전의 의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색의 전통 관복인 고로젠노고호를 입고 고쿄 내 ‘마쓰노마(松の間)’라는 영빈관에 설치된 옥좌인 ‘다카미쿠라(高御座)’에 올라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게 다가가며 헌법에 근거해 일본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직분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일본 헌법과 ‘황실전범(皇室典範)’ 특례법 등에 따라 왕위를 계승했다며 “즉위를 내외에 선명(宣明·선언해 밝힘)한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 다가서면서 헌법에 따라 일본국과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임무를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예지(叡智·진리를 포착하는 고도의 인식 능력)와 해이해지지 않은 노력에 의해 우리나라가 한층 발전을 이루고 국제사회의 우호와 평화, 인류 복지와 번영에 기여할 것을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상왕의 재위 기간 중 활동에 대해서도 일본인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언급한 것과 동일한 맥락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상왕께서 30년 이상 걸친 재위 동안 항상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를 바라셨다”며 “어떤 때에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하면서 그 마음을 자신이 모습으로 나타낸 데 대해 새삼 깊은 마음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마사코(雅子) 왕비가 22일 오후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즉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마사코(雅子) 왕비가 22일 오후 도쿄 왕궁의 정전(正殿)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즉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즉위식은 일본 안팎에 즉위를 알리기 위해 따로 열린 의식이다. 즉위는 올해 5월 1일 이뤄졌다. 일왕의 즉위식은 1990년 11월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 이후 29년 만으로, 일본의 패전 후 성립된 현행 헌법 하에서 2번째다.
 
의식에는 아베 총리 등 입법·행정·사법 3부의 장과 약 180개국·국제기구 대표 등 국내외 인사가 참석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를 비롯 왕치산 중국 부주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아웅 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등 약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이 총리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함께 연미복(서양 예복) 차림으로 참석했다. 총리실은 “일본의 거국적 행사에 이웃국가의 국민과 정부를 대표해 축하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 등 갈등요인과 별도로 양국 간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미복을 입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대기하던 중 지난 3월 순방에서 만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총리실]

연미복을 입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대기하던 중 지난 3월 순방에서 만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총리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