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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K TV 판매 전망 넉달새 59% 줄어

지난달 독일 IFA 당시 삼성전자가 전시한 QLED 8K TV. [AP=연합뉴스]

지난달 독일 IFA 당시 삼성전자가 전시한 QLED 8K TV. [AP=연합뉴스]

지난 15~1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 하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에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내년(2020년) 전 세계 8K 패널 판매량 전망치를 95만7000대까지 축소했다. 지난 7월(129만5000대)과 비교해서는 26%, 처음 전망치를 내놨던 올 5월(232만7000대)보다는 59% 줄어들었다. 가로 화소 수가 8000개에 이르는 8K(7680×4320)는 현존하는 최고 화질로 4K(UHD) 대비 4배, 풀HD 대비 16배(4의 제곱) 더 화질이 또렷하다고 알려져 있다.
 

5월 233만대서 10월 96만대로
콘텐트 없이 출시해 시장 냉담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목요일)를 앞두고 8K TV 마케팅이 한창이지만, 정작 시장에선 ‘8K 시기상조론’이 확산하고 있다. 콘텐트는 준비가 안 됐는데 제조업체만 일단 8K TV를 소비자에게 팔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박진한 IHS마킷 이사는 “8K는 카메라나 각종 송출 장비를 비롯해 콘텐트 영역이 아직 준비되지 않아 시장 성장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에코 시스템이 갖춰진다고 해도 2022년 내지 2023년이 돼야 8K 패널 생산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K협회에 제조업체만 15곳, 콘텐트 업체는 한곳 

올 초 삼성전자가 주도해 설립한 ‘8K 협회’ 회원사(16곳) 가운데 콘텐트 업체는 국내 영화제작사 한 곳(루이스픽처스)만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15곳은 삼성과 TCL, 하이센스 같은 TV 생산 업체, AUO·이노룩스 같은 패널 업체 등이다. 초당 프레임 수, 영상 압축 방식(코덱) 등을 정할 때 제조 업체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구조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내년 하계 올림픽에서 8K 생중계를 목표로 하는 NHK는 120프레임에 이어 240프레임까지 시험 방송하고 있지만, 8K 협회는 8K 콘텐트의 초당 프레임 수를 24·30·60프레임으로 규정했다. 초당 24프레임, 30프레임 동영상까지 8K로 인정할지를 놓고 업계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끊김없는 콘텐트 측면에서 8K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콘텐트는 풀HD·4K인데 기기는 8K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8K 콘텐트에 지금까지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8K는커녕 아직 4K 콘텐트도 충분하지 않다. 보편적 시청권을 명분으로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700㎒ 대역을 할당받은 국내 지상파 3사의 UHD(4K) 방송 편성 비중도 10%대다. 올 6월까지 지상파 3사의 UHD 프로그램 편성 비율은 KBS1TV가 13.7%, KBS2TV가 11.4%, MBC가 10.5%, SBS가 12.7%를 기록했다. 올해 UHD 의무편성 비율은 전체 방송 시간의 15%다. 종합편성채널은 아직 풀HD급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자료 일본 총무성 홈페이지 참조]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자료 일본 총무성 홈페이지 참조]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상대적으로 작은 TV까지 8K 제품으로 판매하는 일을 놓고서도 비판적 견해가 있다. 통상적으로 TV 시장에선 4K는 65인치, 8K는 85인치 이상은 돼야 제대로 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본다. 총 3300만개에 달하는 8K 화소(픽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55인치나 65인치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TV 업체 임원은 “솔직히 현재 8K 수준은 풀HD나 4K 영상을 입력한 뒤, AI 칩을 돌려 8K에 가깝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콘텐트 업체와 제조업체가 손잡고 함께 만들어 가야 시장이 빨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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