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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죽어간다!"…미군, 배신자 소리 들으며 이라크로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 지방을 떠나는 미군 차량을 향해 주민들이 돌, 음식물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 지방을 떠나는 미군 차량을 향해 주민들이 돌, 음식물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미군 군용 차량이 도로를 지나가자 차량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영어로 미국에 대한 욕설을 쏟아냈다. 차량을 향해 돌과 음식물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미군 차량에 대한 격렬한 항의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왔다.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 지역의 쿠르드 매체 ANHA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동영상 속에서 사람들은 철군 중인 미군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시리아 북동부 떠나는 미군에 돌팔매
미군 차 100여대 국경 넘어 이라크로
에스퍼 장관 "소수 미군 남겨놓을 것"

시리아 북부에 주둔했던 미군 병력 일부가 이날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로 이동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라크 보안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의 철수는 지난 17일 미국-터키의 쿠르드 지역 5일 휴전 합의에 따른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미군 차량 100여 대는 이날 오전 시리아 북동부에서 사헬라 검문소를 거쳐 이라크 북부 도후크주에 들어갔다. 시리아에서 병력을 뺀 미국은 이들을 이라크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시리아 북부 쿠르드민병대(YPG)는 미군의 지원을 받으며 이슬람국가(IS)와 전장에서 사실상 총알받이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 약 1만명이 희생됐지만 IS의 확대를 막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을 철수한다고 발표했고, 터키는 3일 뒤인 지난 9일 '생명의 샘' 군사작전을 시작하며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한 침공을 감행했다. 떠나는 미군 차량에 대한 항의는 '동맹을 배신했다'는 비판을 듣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시위이기도 한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군의 차량이 이라크 도후크 인근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군의 차량이 이라크 도후크 인근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만, 미군의 일부 병력은 시리아에 남을 전망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의 유전을 IS로부터 보호하고 IS 소탕전을 계속하기 위해 시리아 북동부에 소규모 미군을 잔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군의 철수와 관련해서도 에스퍼 장관은 "아직 시리아 북동부의 일부 미군에 대한 철군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의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20일 뉴욕타임스(NYT)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IS 재건을 억제하고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미군 200여명을 남기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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