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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SUV 훔쳐 몰다 갓길 사고…친구 3명 태우고 이틀간 운전

21일 경기 평택시에서 10대 여중생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1일 경기 평택시에서 10대 여중생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평택시의 한 도로에서 10대 여중생이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일으켰다. 이 여중생은 안양시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시동이 걸려 있는 차량을 훔쳐 평택시까지 몰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전 7시30분쯤 평택시 합정동의 한 도로에서 A양(14)이 모는 트라제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도로 갓길 좌측 견지석을 들이받았다. 이후 차량은 가로수를 넘어서 인도까지 침범해 한 가운데에 멈춰 섰다.
 
A양이 운전한 차량에는 동갑내기 여중생 3명이 더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동승자 B양 등 3명이 허리통증과 골절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양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19일 오후 8시쯤 안양시 만안구 공영주차장에 시동이 걸린 채 새워져 있던 사고 차량을 훔쳐 이틀 동안 몰고 다니며 평택까지 몰고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절도가 A양 단독 범행인지, B양 등도 가담했는지는 확인하고 있다.  
 
다만 A양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이 범행에 가담했다 하더라도 이들은 모두 만 13세로, 형법상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적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A양 등을 상대로 차량 입수 경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양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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